
안락사, 어떤 때 결정하는가?
안락사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보호자 집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서 시행되는 경우, 평소 반려동물이 좋아하던 방석이나 쿠션을 가져가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진행과정은 먼저 극도로 불안해하는 반려동물에게 진정제를 투입하여 긴장감을 낮춰준다. 그 다음 약물을 주입하는데, 급속도로 약물이 몸에 퍼지면서 서서히 의식을 잃기 시작하고 숨을 멈추게 된다. 수의사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의 심장 소리를 확인한다. 약물의 주성분은 '펜토바르비탈'로 뇌에서 신경 흥분을 억제하여 진정 작용과 항경련 효과를 나타낸다. 주사제 형태로 전신마취을 할 때 사용하거나 불안, 불면증의 치료와 경련 억제 목적으로 사용된다. 안락사는 오직 수의사만 할 수 있는 것. 이는 무분별한 안락사를 막기 위함이다.수의사들은 수의학적으로 더 이상 치료방법이 없거나, 회복 불가능한 상황, 또는 강한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반려견이 고통을 호소할 수 밖에 없는,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안락사를 권유할 수 있다.수의사의 전문적 판단이 기준..."더 큰 고통을 예방하는 것"
미국 터프츠대학교 수의학과 동물행동클리닉 책임자 니콜라스 도드먼은 "반려동물을 떠나보내야 할 때는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고통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안락사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마루케어센터장인 김선아 수의사는 "아픈 노령동물의 안락사는 인위적으로 생명을 끊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고통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노령동물이 하루를 살아도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고 잘 보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