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섬의 고양이들은 지난 수년간 어부들이 종종 던져주는 물고기 내장이나 불필요한 어획물, 관광객들이 주는 고양이용 사료를 얻어먹으며 살아왔다.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곳을 드나드는 관광객과 어부들이 줄어들면서 고양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이 섬에서는 일부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 사체를 뜯어먹는 등 끔찍한 현상까지 포착되고 있다.
식량이 끊기자 고양이들이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한 것. 때때로 섬에 있는 독사에 물리는 경우도 있다.

이후 현지 동물보호단체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섬을 찾아가 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호르헤 드 모라이스(58)는 "코로나19는 관광객을 받지 못하는 이곳 지자체들뿐 아니라 이곳 동물들에게도 큰 문제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섬을 오가는 배와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고양이들 건강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나서게 됐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안내하는 동물보호 활동가 조이스 푸찰스키(47)도 "섬에 식수가 부족해 고양이들이 자주 신장 관련 질환을 일으킨다"면서 "우리와 함께 이 잔인한 일을 해결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