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그램이 경기 광주시에 장례식장을 7일 개장했다. 노후된 기존 장례식장을 완전히 새로 꾸민 리뉴얼 오픈. 장례중개 플랫폼을 운영해오다, 장례식장 운영으로 전환한 이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21그램 반려동물 장례식장은 전용면적 661㎡(200평) 규모의 단독 2층 건물. '보호자의 슬픔에 공감하는 공간' 콘셉트로 정교하게 설계됐다.
외관은 차분한 색상의 벽돌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탁 트인 바깥 풍경에 배식을 기다리는 길고양이들이 집처럼 드나드는 곳이라 자연에서 위로 받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1층은 장례식장과 화장로, 2층은 봉안당<사진>으로 구분된다. 예식의 전 과정을 1층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힘든 상황인 보호자의 동선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또 인테리어 시 조명, 문틀 등 돌출된 부분들을 안으로 숨겨 눈에 거슬리는 부분 없이 장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보호자를 위한 단독 공간은 총 9개로, 이는 국내 최대 개수다. 동시간대 다른 장례가 진행되더라도 단독 공간에서 누구의 방해도 없이 아이를 추모할 수 있다. 장례식장의 특성을 고려해 모든 공간에 흡음기능을 갖춘 카펫이 시공됐다.
21그램은 보호자가 오래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100% 사전 예약으로만 진행하며 비대면 예약도 가능하다. 예약 즉시 전담 장례지도사가 배정된다. 장례지도사들은 모두 21그램 소속 정직원이다. 일부 장례식장과는 달리 실적에 대한 부담을 없애 '보호자를 위로하는 장례서비스'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장례가 끝난 후에도 유골분 관리 등 고민이 많은 보호자들은 언제든지 담당 장례지도사에게 문의할 수 있다. 아이 유골로 만드는 유골 구슬(메모리얼 스톤)인 '루세떼' 제작실도 1층에 함께 있다.
또한 21그램의 모든 장례 서비스와 비용은 21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보호자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권신구 대표는 "지난 3년간 장례중개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1그램은 이번 경기광주점 오픈을 시작으로 직영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21그램 브랜드 설립의 목적은 기존 반려동물 장례식장들과 상생으로, 업주에게 인수와 임대 계약 방식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