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과잉 진료와 진료비 과다 청구 문제, 그리고 진료비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 미리 알 수 없는 문제 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소비자단체 (사)한국소비자연맹은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 위해 동물병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예상대로 10명 중 8명(80.7%)이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동물병원에 갈 때 1회 평균 진료비로 8만3천원이 나왔다. 직전 2019년의 1회 평균 진료비가 7만5천원이었던 것이 비하면 1년 사이 진료비가 9.6%나 늘어난 것이다. 한 번 진료비로 10만원 이상 지출한 소비자도 32.3%나 됐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도 여기에 집중됐다. 이번 조사에서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불만족으로는 '과잉진료 의심'이 16.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진료비 사전 고지 없음'(15.8%)과 '진료비 과다 청구'(14.1%)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즉, 과잉 진료와 이에 따른 진료비 과다 청구에 대해 보호자들이 무척 예민하게 의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진료비가 어떻게 나올지, 또 적정 진료비가 어느 정도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불만과도 직결된다. 진료비를 미리 알 수가 없어 과잉 진료나 진료비 과다 청구에 대해 사전에 대응할 길이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