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의계 등에 따르면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전날 방역당국은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키우던 새끼 고양이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은 "동물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사람만큼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감염이 실제 일어나려면 바이러스 1~2개가 아니라 일정량의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그 바이러스가 수용체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야 한다"며 "하지만 개, 고양이와 사람은 수용체가 달라서 감염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해서 유기가 늘어날까 하는 우려도 나오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강아지, 고양이와 가족처럼 지내고 있으니 유기가 당장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반려동물 산책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예방한다고 화학소독제 등으로 목욕시켜선 안돼"
센터가 제시한 방역지침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반려동물 및 다른 동물들과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하면 아플 때는 식구 중 다른 사람이 반려동물을 돌보게 해야 한다. 아플 때 반려동물을 돌봐야 하거나 동물 가까이에 있어야 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 전후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마이펫상담소 윤샘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의 감염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확인이 안 됐으니 불필요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반려견, 반려묘를 만지기 전 손을 반드시 씻고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데리고 나가는 것을 자제하는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진자라면 반려동물과 접촉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도 개, 고양이 모두 코로나19 걸렸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