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한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아기 판다가 생후 한 달을 맞았다.
197g에 불과했던 몸무게가 1㎏으로 5배 이상 늘었고, 눈과 귀를 비롯한 몸 곳곳에는 검은 무늬가 나타나며 어엿한 판다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은 23일,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아기 판다의 생후 한 달째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20일 태어난 직후의 아기 판다는 몸길이 16.5㎝, 몸무게 197g으로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 1에 불과할 만큼 작았다. 또 피부는 분홍빛을 띠고 있어 흔히 알려진 판다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생후 10일 무렵부터 검은 털이 자라날 모낭 속의 검정 무늬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 달째 접어들어서는 몸무게가 출생 직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까지 성장했다.
통통해진 몸매에 검은 조끼를 입은 것처럼 눈, 귀, 어깨, 팔, 다리, 꼬리 주변에는 검은 무늬가 확연히 드러났다.
현재 아기 판다는 어미 아이바오가 자연 포육하며 판다월드 내부 특별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기 판다의 발육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 사육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5일마다 어미에게서 새끼를 잠시 분리해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담당 사육사가 매일 하루 3시간씩 아기 판다를 대신 보살피고 있다. 아이바오에겐 산후 휴식 시간을, 아기 판다에게는 영양 보충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이 시간에는 아기 판다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분유를 먹이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편안하게 낮잠을 자게 도와준다. 아이바오에게는 산후 보양식으로 신선한 대나무와 부드러운 죽순 등을 제공하고 있다.
판다를 담당하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는 "어미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아이바오가 초보 엄마지만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을 정도로 강한 모성애를 보인다"고 말했다.
아기 판다가 성장하는 모습은 에버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조회수를 모두 합치면 1천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또 에버랜드 블로그에는 '강철원 사육사의 아기 판다 다이어리'가 매주 1회씩 연재되고 있어 아기 판다의 성장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일엔 아기 판다 생일파티도

한편,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20일, 한 달간 건강하게 성장한 아기 판다와 육아에 고생이 많은 엄마 판다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아 축하 파티를 열었다.
이들을 보살펴온 수의사와 사육사 팀이 판다 모양의 케이크를 준비해 판다월드에서 이 귀한 생명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