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타임즈】 오는 30일, 재미있는 호랑이 이야기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보따리를 푼다.
(사)한국범보전기금이 이날 호랑이 세미나를 열기 때문.
'문화하는 호랑이'라는 타이틀에 호랑이 관련 전문가들이 강연과 토론을 이어가는 행사로, 이번이 세번째다.
'호랑이에 대한 한민족의 기록과 기억, 그 의미'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동진 별빛생태농원 대표가 '조선시대 호환과 범 사냥의 기록과 기억'을, 조장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외국인에 의한 한반도 범 사냥의 기록과 기억'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한정춘 작가는 '조선족 동포들의 범에 대한 기억'을, 배성동 작가는 '호랑이가 온다-망명 한국호랑이 추적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 호랑이는 남한에서는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한국 호랑이는 중국의 동북호랑이(만주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에 비해 다소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19세기 중엽의 동북아시아 일대의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가장 용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총기를 이용한 사냥이 민간에까지 보급되면서, 호랑이도 다른 야생동물처럼 개체수가 점차 감소되기 시작했다.
한국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때 해로운 짐승을 없앤다는 이유로 97마리가 남획됐으며, 남한에서는 1921년 경북 경주시 대덕산에서 사살된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일부에서 한국 호랑이와 별도로 구분하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육중한 체구, 둥근 머리, 작고 동그란 귀가 특징이다.
또 앞발과 어깨의 근육이 매우 발달했으며 힘도 세다.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도는 오렌지색 털이 나 있고 수염, 가슴, 허리, 사지 안쪽의 털은 하얀색 또는 밝은 크림색을 띠고 있다.
수직 줄무늬는 회색, 붉은 밤색, 검정 등이며, 털 무늬는 호랑이마다 다르다. 꼬리 끝부분은 검정 털로 돼 있으며 얼굴 털은 다른 부위에 비해 다소 긴 편이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에 서식하는 개체를 모두 포함해도 야생의 시베리아 호랑이는 250마리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