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흔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노년의 삶을 크게 괴롭히는 '몹쓸' 병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를 고통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 같다. 골관절염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미리 예고하는 전조증상 단백질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다면 노인들은 물론, 노령견 노령묘들에도 큰 희소식.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연구진은 "관절 윤활제 역할을 하는 '루브리신'(lubricin)이라는 단백질의 증가가 관절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내용을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최근 발표했다. 루브리신은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도, 동물도 몸에서 이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다면 체중을 떠받쳐야 하는 모든 관절에 금방 탈이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관절에 질환이 생기면 루브리신이 '감소'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데 하이디 리싱크(Heidi Re
【코코타임즈】 미국 수의대 지원자 숫자가 작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그것도 무려 19%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2021년 수의대 지원자 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폭 상승했던 데서 올해 다시 꺾인 것이다. AAVMC(미국 수의대 연맹)는 13일 수의사 매체 <Today's Veterinary Practice>를 통해 미국 대학들의 수의대 지원자 수가 작년의 8천645명에서 올해 1만27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매년 6~7% 정도였던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19%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AAVM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human-animal bond)의 중요성을 알아보게 된 것”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이 동물에서 유래된 대규모 감염병을 예방하는 일에 수의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AAVMC는 “이런 놀라운 증가의 원인을 어느 것 한둘로 특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 "올해의 경우, AAVMC에 소속된 여러 대학의 입학관련 부서들이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더 많은 웨비나를 진행하면서 지원
【코코타임즈】 해마다 수천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다. 그런데,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가 있는 새끼 고양이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지만, 동물행동학 측면에서 이런 새끼 때의 트라우마가 향후 성묘가 됐을 때 어떻게 발현되는 지를 알아보는 장기관찰이 시작됐다는 점에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수의대학이 있는 UC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미켈 델가도(Mikel Delgado)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임시 보호를 받고 있는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들과 어미가 있는 새끼 고양이들을 둥지에서 2분간 분리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은 생후 1주와 3주의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UC 데이비스 수의과 대학 뉴스>(UC Davis Veterinary Medicine News)에 의하면 모든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들은 임시 보호를 받고 있었으며 실험을 위해 고아가 된 고양이는 없었다. 델가도 박사는 인터뷰에서 "어미가 없는 고양이들이 더 많은 울음소리를 내고 더 높은 활동량을 보였다"면서 "어미를 잃는 것은 신
【코코타임즈】 영국 왕립수의사회(RCVS, Royal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가 영국수의사회(BVA)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의사 처방 대상 약품의 비대면 처방 허용 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추가 검사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하는 규정은 신설했다. 이와 관련, RCVS 의회는 이번 10월초 원격 처방 기간 연장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각) '동물 복지 보호 강화'를 위해 후속 검사와 필요시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규정도 가결했다고 영국 수의사매체 <VetTimes>가 이날 보도했다. RCVS 의회는 여기서 “(비대면) 처방은 보호를 해야 하거나 봉쇄령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과 수의사들을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비대면 처방의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RCVS 의회는 이어 “필요한 경우, 물리적인 검사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이번 조치의 핵심은 수의사와 동물의 직접적 물리적 접촉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비대면 처방 허용 기간을 연장하는 결정을 반대해온 BVA(영국수의사회)의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추가 검사 등
【코코타임즈】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의 회장직에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당선되었다. 세계 113개 수의사 단체들의 연합인 WSAVA는 20만 명의 수의사들을 대변한다. 1961년에 창립된 이후 60년 역사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회장직에 오른 것이다. 임기는 2020년 올해부터 2022년까지 2년. 당선된 시라야 추네캄라이(Siraya Chunekamrai) 박사<사진 왼쪽>는 태국임상수의사회(Veterinary Practitioners' Association of Thailand)의 전임 회장.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추네캄라이 박사는 “WSAVA의 첫 여성 회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감사하며 겸허해진다”라며 “이는 우리의 공동체가 우리 직업의 구성원들을 대변하기 위해 밟아온 단계들의 결과이다”라고 말했다고 <투데이스 베테리너리 비즈니스>는 7일 보도했다. 추네캄라이 박사는 또한 “나의 2년간의 임기 동안 단체의 포용력을 높이고 위원회와 활동들에 더 많은 봉사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SAVA 부회장도 여성이 됐다. 에콰도르에서 임상을
【코코타임즈】 바이엘동물의약(Bayer Animal Health)을 합병하여 동물약품업계 세계 2위로 올라선 엘랑코동물의약(Elanco Animal Health)이 900개 넘는 자리를 없애기로 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번 인적 구조조정 작업은 40개 국가 지사들을 대상으로 행해질 예정이다. 영향을 받는 직종은 영업 및 마케팅, 연구 및 개발, 생산 및 품질관리, 그리고 사무직 등 다양하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은 한국엘랑코의 직원 및 협력업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업계 1위인 조에티스(Zoetis) 한국지사(한국조에티스, Zoetis Korea)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사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이란 점에서 한국 동물약품 업계는 이번 엘랑코 구조조정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차가운 환절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미국 수의전문매체 <Today's Veterinary Business>에 따르면 엘랑코 제프 시몬스(Jeff Simmons) CEO는 최근, 이같은 구조조정 방침을 공개하고 "합병의 결과, 중복되는 자리가 다수 생겼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이 엘랑코를) 더 효율
【코코타임즈】 개가 아플 때 흔히 보이는 증상 중 하나는 구토다. 구토 증세는 동물병원을 찾는 원인 3분의 1 혹은 그 이상이다. 그런데 구토하는 양상에 따라 그 원인도 다르다. 급하게 병원을 찾아야 할 응급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도 그래서 나뉜다. 구토의 유형 ▷구토=배를 쿨렁대면서 노란색 액체를 토해내는 것 ▷토출=먹은 것을 그대로 뱉어내는 것 ▷가래=하얀 거품을 뱉어내는 것 구토하는 양상 ▷먹자마자 토한다=음식물이 위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에서 역류해 토하는 것을 토출이라고 한다. 식도에 문제가 있거나 밥을 급하게 먹어서, 밥그릇이 너무 낮아 공기를 많이 먹어서 토하기도 한다. ▷소화된 음식물을 토한다=위에 문제가 생기거나 장협착, 장폐색 등으로 장에서 음식물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할 때 소화된 음식물을 토한다. ▷노란 거품을 토한다=위가 오랜 시간 비어있을 때, 공복성 구토가 발생한다. 위액으로 인해서 노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진갈색, 녹색 액체를 토한다=위출혈이 있으면 진한 갈색 구토를 하기도 한다. 십이지장 쪽에 문제가 있다면 담즙 때문에 녹색 빛을 띠기도 한다. ▷물만 마셔도 토한다=장
【코코타임즈】 미국 온라인 펫케어(Pet-Care) 시장 규모가 올해 3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Packaged Facts>가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온라인 펫케어시장의 예상 규모는 2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1조 6천억원대에 이른다. 그 중엔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e-commerce)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펫케어쪽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펫케어 시장 성장률 5.4%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몇년간 인터넷으로 연결하거나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펫로봇(pet-robot) 등 반려동물용 디지털 제품들이 많이 등장했으며 이들이 펫케어 전체시장의 성장률을 상당부분 이끌어왔다는 게 사실. 이와 관련, <패키지드 팩츠>는 "펫케어 분야 이커머스는 2015~2019년 큰 성장을 해왔고, 2024년에는 전체 반려동물 용품매출의 3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펫케어 시장에서 동물병원과 연결되는 '수의 원격의료(Telemedicine)'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올해 나타난 가장 큰 혁신들 중의 하나. 하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앱(
【코코타임즈】 비만(obesity)이란 건강과 삶의 질을 떨어트릴 정도로 체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비만은 반려동물의 수명을 짧아지게 하며 다른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지방 조직은 칼로리를 저장하는 조직이지만, 이전엔 별도의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 조직은 염증을 일으키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몸에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를 준다. 이 두 가지 모두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관절에 부담을 주어 관절염이 잘 걸리고 더 빨리 진행시킨다. 운동하기가 힘들어지며 기력이 저하된다. 당뇨병, 고혈압, 간 질환, 심장 질환, 면역 기능 저하, 호흡 곤란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수술을 하거나 마취를 할 때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높인다. 특히 암에 걸릴 확률도 올라간다. [증상] 비만도를 유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몸무게를 재는 것이다. 건강한 몸무게보다 10~~20% 높으면 과체중, 20% 이상 더 나가면 비만이라고 볼 수 있다. 반려동물에서는 비만도를 5단계로 나누기도 한다. 척추와 갈비뼈, 골반이 뚜렷이 눈으로 보이면 가장 마른 체형인 ‘1
【코코타임즈】 지금까지 '수의사법', '의료법', '원자력안전법' 등 개별법에 따라 각각 따로 관리되던 의료분야 방사선 종사자의 생애 누적 피폭선량이 내년부터는 어느 병원에 있든 통합관리 된다. 그렇다면 최근 몇 년 사이 X-ray, CT, MRI 등 방사선 진단기기가 급증하고 있는 동물병원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가 지난 11일 심의·의결한 '원자력안전법 시행 규칙 및 고시 일부개정(안)'은 소관 부처가 각기 분산 관리하던 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연계 관리함으로써 누락 또는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 목표. 이에 따라 한 병원에서 2개 이상의 법을 적용받는 '중복 종사자', 일반병원과 동물병원을 오가는 '이직 종사자'들이 새 제도를 바로 적용받게 된다. 예를 들어 '중복 종사자'는 수의사법 대상 X-ray 촬영실과 원자력안전법 대상 동위원소 치료실을 오가는 경우다. 현행법엔 각 병원엔 서로 다른 선량계를 소지하고, 각각 다른 병원에 출입할 때마다 이를 교체해야 했다. 이런 경우 개인의 총 피폭량이 두 개의 선량계에 분산되어 축소 기록·보고 되거나, 하나의 선량계만 착용하여 중복 합산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