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대한수의사회(KVMA)가 지난 5일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나 국가 수의업무 체계 개선을 건의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병원 진료비 공시제 도입 요구와 관련, "공시제 도입에 앞서 진료항목 표준화가 먼저 돼야 하고, 이를 통해 동물의료체계를 국가적으로 정비한 후 동물진료비 문제나 동물복지 확대 등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면담하고 동물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진료항목 표준화 기반 마련 등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진료비 사전 고비에 앞서 진료표준화가 먼저" 이와 관련, KVMA는 최근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물진료비를 낮추고 사전 고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진료항목을 먼저 표준화하고 진료비도 현실화해야 순조로운 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병원들마다 병명과 진료 명칭부터 통일돼 있지 않고, 진료 절차도 제각각. 또 어느 질병, 어느 진료에 어떤 항목을 넣을 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선 진료비를 게시하더라도 병원들간 합리적인 비교는 어렵다. 예를 들어 중성화수술 과정에서 마취는
【코코타임즈】 반려동물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도 확인되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이 일제히 반려동물도 코로나19 검사를 시작했다. 확진을 받은 보호자와 접촉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개와 고양이가 검사 대상이다. 지난 1일 발표된 농림축산식품부 ‘코로나19 관련 반려동물 관리지침’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들은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 원칙을 마련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 관리수칙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8일 "수의사가 포함된 '서울시 동물이동 검체채취반'이 확진 판정을 받은 보호자의 자택을 방문해 보호자가 키우는 반려동물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려동물은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검사대상은 확진자에 노출돼 의심증상을 보이는 경우로 제한한다"면서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거나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은 반려동물은 검사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가 아직은 없기에 반려동물이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별도 시설로 이송하지는 않고 자택에서
【코코타임즈】 사람의 입 구조와 반려동물 입 구조는 다르다. 치아 특성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치과 치료법은 비슷하다. 사람 치료법이 동물 치료에도 다양하게 적용된다. 사람 치료법이 약 10년 정도 앞서 있기 때문. 역설적이긴 하지만, 그래서 동물치료에서 이 분야의 잠재력은 더 크다. 반려동물 평균연령이 높아갈수록 치과 치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그 땐 동물 치료가 사람 치료에 새로운 반경을 열어줄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리덴동물치과병원 '통합치의학연구소'는 특별하다. 우리나라 그 어떤 수의사도, 치과의사도 가보지 않은 길.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이 길은 수의사로 출발해 치과의사(전문의)를 거쳐 다시 수의사로 돌아온, 조희진 원장의 독특한 궤적과 닿아있다. 국내 제1호 수의사 겸 치과의사가 꾸는 꿈은 지난해 동물치과병원을 개원하기 전, 이미 9년 정도 사람 치과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던 그다. 지금도 1주일에 하루는 사람 치과병원에 진료하러 나간다. "그곳에서 치료도 하고, 관찰도 하고, 다른 의사들과 토론도 합니다. 그렇게 쌓은 임상 경험과 아이디어를 동물 치료에 응용하기 위해서죠. 사람에게 치아 건강이 중요한 장수
【코코타임즈】 정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구제역 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가 숙주 세포 내에서 선천면역반응을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단백분해효소 작용을 억제, 또는 단백분해효소가 표적으로 하는 세포 내 단백질을 변형함으로써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항(抗)바이러스제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세포에서 나타나는 선천면역반응을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구명하였다"고 밝혔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는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 입자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구제역 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는 또 세포 내 선천면역반응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상세한 작용기전은 그동안 알려진 게 거의 없었다. 구제역 바이러스 선천면역 회피기전 세계 최초 구명 동물의 면역체계는 크게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뉘는데, 병원체가 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병원체의 종류와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숙주의 선천면역 반응을 극복 또는 회피해야 한다. 그런데 검역본부는 이번에 구제역 바이러스의 단백분해효소가 세포내 선천면역에 중요
【코코타임즈】 벌써 1년 이상 우리를 고통 속에 빠뜨려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성이 높아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으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발병 지역의 사람들을 몽땅 살처분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돼지열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에 걸린 소, 닭, 돼지는 왜 전부를 살처분하는가? 바로 그 문제를 다루며 대량 살처분 일변도의 우리나라 방역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책이 나왔다. MBC충북 김영수 PD와 한국가금(家禽)수의사회 윤종웅 회장이 함께 쓴 '이기적인 방역: 살처분• 백신 딜레마'. 지난 2018년 MBC-TV에 방영됐던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을 만들었던 김영수 PD<사진>가 이 화두를 더 넓고 깊게 파헤친 현장 보고서이기도 하다. 동물의 죽음과 방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던진 MBC 다큐는 이듬해 한국방송대상 우수상을 받은 걸 시작으로 2020년 미국 휴스턴영화제와 뉴욕영화제에서도 큰 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윤종웅 수의사도 "먹기 위해 키우는 가축은 고통스럽게 죽어도 될까?" "땅에 묻은 뒤 환경 문제는?" "작업자들
【코코타임즈】 경남 김해에서 고양이를 대량 불법 사육하고 판매해오던 농장주에 대한 법원 판결이 의외로 집행유예 1년에 300만원 벌금에 그치자 동물보호단체가 강력 반발하며 검찰에 항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야 한다는 시민들 바람에는 눈을 감은 채, 법원이 현행법 양형 기준에도 못 미치는 솜방망이 판결을 내리고 있는 기조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특히 농장주의 '불법 진료 행위'에 대한 법원 판단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대한수의사회도 "아직 사법부의 판단 기준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처벌 없이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어렵다"면서 "처벌을 강화하라"는 성명을 29일 발표했다. 실제로 국회 송기헌 의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검찰로부터 처분을 받은 동물 학대 혐의 중 3%만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또 처벌을 받은 사례 중에서는 5%만이 실형이 선고됐다. 100건의 동물학대 행위를 적발해도 제대로 실형을 때리는 경우는 단 1건도 안 된다는 얘기다. 법원이 대부분 약식으로 벌금형으로 그쳐버리거나, 재판을 하더라도 실형을 유예하는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불법 동물생산, 수의사법 위반에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응급 상황에서 다루는 항(抗)응고제 문제와 외상으로 생긴 뇌(腦) 손상의 치료 문제를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가 열린다. 수의사 지식나눔 플랫폼 '벳채널'(VET Channel)은 28일, "지난해 열었던 미국 수의심장학 전문의 정승우 박사 특강에 이어 오는 2월 8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미국 수의응급중환자의학 전문의 허지웅 수의사의 온라인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직 수의전문의 제도가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미국 수의전문의로부터 현장의 임상 사례를 직접 들으며 다양한 케이스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셈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 연사로 나서는 허지웅 수의사<사진>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수의응급중환자의학 전문의 자격(DACVECC)을 취득한 주인공. 충남대 수의대 출신으로 미국 루이지에나주립대를 거쳐 어반대(AUBURN University)에서 응급중환자의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수의과대학 조교수. 현장 사례 중심으로 산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허지웅 수의사는 모두 케이스 리뷰 형태로 강의를 준비했다. 8일 주제는 '항응고제 적용의 가이드라인'(Guideline of anticoagul
【코코타임즈】 안재상 원장의 ‘(동물)수정체탈구교정술’은 특별하다. 동물 안과 치료법은 대개 사람 치료법과 유사하지만, 그의 교정술은 사람 치료법을 응용하면서도,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의안과’만의 독특한 반경을 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 일례로 사람의 경우, 수정체가 떨어져나가는 경우(수정체 탈구증)는 거의 없다, 그런데 개는 다르다. 나이가 들거나 유전적 원인이 있는 경우 수정체가 종종 탈구된다. "지금까지는 수정체를 그냥 떼내 버리는 방법 밖에 없었어요. 수정체가 탈구되는 건 수정체를 안구에 지지해주는 소대가 끊어져서 그런 건데요, 수정체를 떼내면 렌즈가 없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죠.” 그래서 이전에도 개에게 인공렌즈를 봉합해주는 수술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 널리 활용되지는 않았다. 학회에 발표한 '수정체탈구교정술', 수의안과 독특한 반경 열어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수의안과학회에서 '수정체탈구교정술'을 발표했어요. 인공렌즈를 삽입한 후 실로 꿰매어 고정시키는 수술이었죠. 반응이 좋았어요. 게다가 기존의 특수 제작된 인공렌즈가 아닌, 일반 인공렌즈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일본 수
【코코타임즈】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반려견이 2차로 진행한 '유전자증폭검사'(PCR) 에서도 '양성' 결과를 받았다. 26일 수의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도 모처에 거주하던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되면서 키우던 프렌치불독(수컷, 5세)을 동물병원에 맡겼다. 이후 지난 19일, 이 반려견을 대상으로 수차례 항원진단키트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키트는 서울대 벤처기업 프로탄바이오(대표 조제열 서울대 교수)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동물의 코 또는 입 속에서 코로나19 항원을 직접 검출하는 방식. 검사 당시 이 프렌치불독의 경우, 기침 등 이상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질병이 의심되면 쉽게 이용이 가능한 키트로 1차 검사를 하고 정확도를 위해 PCR로 2차 검사를 한다. 키트의 경우 검사 결과가 20분이면 나오기 때문에 후속 대처를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에서 PCR로 2차 검사를 한 결과, 다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 이른바, '확진'을 받은 것. 해외에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다수(고양이 72건, 강아지 52건) 보고된
【코코타임즈】 경기도에서 발생한 유기견 및 유실견의 8% 이상이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중 활동성이 높은 성견 감염률은 이보다 높은 12% 이상. 특히 심장사상충이 다른 개체로도 옮기는 전염병이란 점에서 일반 반려견들도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26일 한국가축위생학회지에 공개한 '경기지역 유기견의 주요 전염성 질병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 입소한 유기견 311마리를 대상으로 질병 검사를 한 결과 8.2%(24마리)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견의 심장사상충 감염률(12.2%)이 자견(3.1%)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개 심장사상충은 감염 직후에는 아직 어린 자충(子蟲)이라 '음성' 반응을 보인다.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감염된 지 최소 6개월 이상 지나 성충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야외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질병의 원인이 되는 모기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도 한 이유로 분석된다. 경기지역 전역에서 발생한 유기견들이 도우미견나눔센터에 입소한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시기와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