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병원을 찾아오는 보호자들은 수의사를 '의료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도, 법률도 우리 수의사를 의료인이라 보지 않는다."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동물의료는 (법률상으론)공공서비스가 아니다. 일반 영업점이나 다름 없다. 부가세도 내고 있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한 '2022 제1차 한국동물의료정책포럼'에서 "수의학은 사회 안전망의 하나"라면서 "앞으로 '동물의료기본법'을 제정해 우리나라 동물복지와 동물의료체계를 새로이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동물의료가 경제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를 떠나 다른 부처로 업무가 이관되어야 한다"면서 대한수의사회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회장으로서 '한국 수의계 미래 발전전략'을 이렇게 제시했다. 현재 우리 동물의료가 '공공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물의료표준화 작업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정부나 정치권의 요구에 비해 수의계 내부의 호응도가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2022 제1차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 동물보건의료 발전전략과 가축방역 개선방향 점검 대한수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보호자의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작업이 내년부터 더 빨라진다. 올해 4억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이 내년엔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 연구 12억원 등 18억원 규모로 대폭 늘어나는 것. 여기엔 동물병원 표준수가제 도입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과 주요 진료비 공개(공시제)를 위한 가격조사 예산도 들어있다. 또 반려동물 의약품·의료서비스 개발과 사료 국산화도 적극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올해보다 2.4% 증가한 17조 2천785억원 규모로 내년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유기동물 입양비용 지원을 올해 9천986마리에서 10만800마리로 늘린다. 이를 위해 유기동물 입양 지원에만 119억원을 투입한다. 또 유실·유기동물 인식 개선과 함께 입양률을 더 높이기 위해 대도시 도심지역에 입양전문센터를 2곳 새로 만든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서비스을 새로 개발하고, 수입 사료를 국산화하는 데 들어가는 연구 예산도 기존 67억원에서 90억원으로 더 늘린다. 2026년까지 추진하려는 반려동물 전 생애주기 산업화 기술개발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것. 내년부터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
【코코타임즈】 수의사 국시(國試), 즉 국가시험위원회 존치 문제가 갑자기 수의계 현안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정부 부처 산하 위원회 중 실적이 부실하거나 기능이 활발하지 않은 곳을 통폐합·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수의사국가시험위원회'를 '가축방역심의회'와 묶어 '중앙가축방역수의심의회'로 통합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일부 개정안 등 21건 법률 개정안을 한꺼번에 29일 입법 예고한 것. 수의사 국시 관리를 가축방역심의회와 묶으려는 정부...수의계는 "시대 역행하는 행정" 게다가 법률 개정안의 경우엔 통상 4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반영하지만 이번엔 입법 예고 기간이 겨우 4일 뿐이다. 정부의 위원회 운영에 관한 사안인 만큼 이해 관계자들 의견은 최소한으로 듣는 시늉만 하겠다는 투다. 당장 수의계는 반발하고 있다. "현행 '수의사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수의사 국가시험을 다른 법률, 즉 ‘가축전염병예방법’의 심의회에서 관리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수의사를 가축방역에만 한정할 수 있는 악법"이라는 것. 특히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회장 서강문·서울대 교수)는 "전문성을 갖춘 수의사 양성, 동물의료서비스 정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펫테크 기업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이 글로벌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 아시아'가 선정한 ‘2022 아시아 유망기업 100'(100 To Watch 2022)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문가들이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 수익 성장성, 비즈니스 모델, 탄탄한 스토리텔링 등의 지표를 종합 평가해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15개국에서 모두 650개 이상 기업이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으로는 반려동물 건강관리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AI For Pet)과 원격진료 앱 '닥터나우' 등 모두 15개 업체가 선정됐다. 그중 에이아이포펫은 바이오테크놀로지&헬스케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아시아는 에이아이포펫을 "강아지와 고양이의 눈, 피부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AI가 해당 부위의 이상 증상 여부를 분석해 알려주며, 백 만개 이상의 이미지 데이터와 수의학 전문가의 라벨링이 AI 모델 개발에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건강관리앱 '티티케어'는 강아지와 고양이 눈 피부 건강 체크, 예방접종 내역 관리, 맞춤 사료량 추천, 질병 백과 등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양육에 필요로 하는
【코코타임즈】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하며 들어간 들어간 비용의 60%까지, 현금으론 최대 15만원을 보조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과 올바른 반려동물 입양문화 확산을 위해 9월5일부터 10월31일까지 유실·유기동물 입양활성화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지정한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한 사람에게 입양비를 지원하는 것도 그 일환. 동물등록비, 예방접종비, 동물병원 진단비·치료비, 미용비 영수증을 첨부해 내달말까지 신청하면 마리당 사용한 총비용 중 60%까지, 최대 15만 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확인서를 발급받아 동물등록을 완료한 후 입양비 청구서를 작성해 동물보호센터 또는 동물보호센터가 있는 해당 시·군·구청에 입양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전국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2021년 기준 269개소)에는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 유실·유기동물이 수용된다. 그중 45.2% 정도만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거나 새로운 주인을 찾아간다. 김세진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유기된 동물을 입양하는 일은 오랜 시간을 함께할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는 것이므로,
【코코타임즈】 우리나라 수의학 교육 체계와 수의사 국가시험 개편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한국수의학교육협의회'(약칭 '수교협')가 공식 출범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들을 중심으로 수의학 관련학회, 수의 교육 관련단체들이 총망라돼 있다. 의료계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가 그 모델이다. 30일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한국수의과대학협회,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대한수의학회, 대한수의사회, 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한국수의교육학회,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지난 18일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모여 수의학의 질적 향상과 수의료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통합 협의체 '수교협'을 창립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기창 전북대 교수(한국수의과대학협회 교육위원장), 김용준 원장(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박상열 전북대 교수(대한수의학회장), 허주형 회장 및 우연철 사무총장(대한수의사회), 최지혜 서울대 교수(한국수의임상교육협의회 총무간사), 남상섭 건국대 교수(한국수의교육학회장), 정언승 정책국장(한국동물병원협회) 등 회원 단체의 대표자 및 교육관련 담당자가 참석했다. 또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 경북대 교수), 전국대학동물병원장협의회도 수교협 회원 단체로 함께할 예
【코코타임즈】 반려견과 함께 탈 수 있는 크루즈 여행상품이 나왔다. 경인아라뱃길을 풀코스로 달려 인천 정서진 아라빛섬에 내려 피크닉을 즐기고 돌아오는 총 3시간 코스. 특히 해질녘, 인천 정서진의 아라빛섬에 바라보는 서해안 노을은 환상적이어서 댕댕이와 함께 인생샷 남기기에도 좋다. 그래서 이름도 '경인아라뱃길 선셋 댕댕크루즈'로 붙였다. 한국관광공사는 29일, "국내 최초 반려견 동반 전용 크루즈 상품을 출시하고, 다음달 25일부터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경인아라뱃길 크루즈 운항을 다시 시작하며 반려인들을 유치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셈이다. 여기엔 크루즈 운항선사 현대해양레져(대표 김진만), 반려동물 동반여행 스타트업 펫츠고트래블(대표 이태규)이 함께 한다. 수용 인원은 최대 300명. 보호자 1명당 반려견 1마리만 동반할 수 있다. 단, 시범 운영 기간 중엔 중형 15kg 이하 반려견까지만 동반할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6만 3천 원. 반려견과 아라뱃길 크루즈, 선셋 피크닉을 즐긴다 25일 시범운영 당일, 주최측은 김포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후원으로 진행하는 사전 행사부터 시작한다. 승선객에게 반려견 이름이 새겨진 탑승티켓과 함께
【코코타임즈】 전남 순천에도 '시립' 형태의 공공 동물병원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전남 담양군은 지난 4월,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공공진료소'를 열었다. 지자체가 직접 동물병원을 개설, 반려동물에 진료·예방접종 등 진료까지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경우는 그 때가 처음. 대전시도 7월, 대전오월드동물원에 '시립' 동물병원을 열었다. 비록 동물원 내부 동물들만 진료하고 외부 반려동물에 대한 상업 진료는 하지 않는 것으로 범위를 한정하고 있지만, 대도시 내에서도 지자체 공립 동물병원을 개설하는 물꼬를 튼 셈이다. 전남 순천 조곡동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동물병원' 연말 준공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센터는 부지 3104㎡, 연면적 2658㎡ 4층 규모로 올해 연말에 준공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체험학습장과 교육장, 실내 놀이공간, 입양홍보실, 반려동물병원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립 반려동물병원은 반려동물 문화센터 2층에 자리잡는다. 유기동물 중성화지원사업 대상인 개와 길고양이를 우선 진료·수술하고,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소유한 동물을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여러 시군 후보들이 반려동물을
【코코타임즈】 아시아수의사회연맹(FAVA)의 '2022 아시아동물의료대상' 수상자(임상 부문)에 우리나라 서정주 수의사(경기 성남 이플동물병원 원장·사진)가 선정됐다. 한국인으로선 첫 수상자다. 국내 대표적인 수의사 동물의료봉사단체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 운영진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것은 물론,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권보호단체 등에서 전국의 사설 유기동물보호소를 돌며 유기동물 봉사를 해온 공로다. 서정주 원장은 또 대한수의사회가 진행했던 초등학생 대상 '동물보호교육' 강사, 한국동물병원협회 HAB(Human Animal Bond) 위원 등으로도 활약해왔다. FAVA(Fede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s)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아우르는 24개 국가 수의사회 및 수의 관련 단체들이 연합한 국제단체. FAVA는 동물의 건강과 보호를 위해 공헌하거나 동물보건 및 공중보건과 관련된 업무에 모범적으로 활동한 수의사를 매년 회원 단체로부터 추천 받아 임상 부문과 연구 부문을 나누어 '아시아동물의료대상'(Asian Animal Health Awa
【코코타임즈】 1929년. 독일 의사 베르너 포르스만은 특별한 실험을 했다. 자신의 심장 동맥에 길고 가느다란 카테터(catheter)를 직접 밀어 넣었다. 그 이후 카테터에 스텐트(stent)를 연결해 혈관의 막힌 곳을 뚫거나, 반대로 혈관을 막아(색전, 塞栓) 출혈을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약을 쓰는 ‘내과’, 수술로 해결하는 ‘외과’ 중간에서 이 둘을 연결해주는 중재술(仲裁術, intervention)이란 영역을 개척한 그는 1956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30여년 전부터 사람 쪽 수술을 대체하는 시술법으로 널리 퍼졌다. 강아지 고양이 치료에 쓰기 시작한 건 2010년 전후부터. 그러다 최근엔 심장뿐 아니라 종양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수술이 어렵다는 간암, 전립선암 등도 치료할 길이 열렸다. 중재술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해마루2차동물병원 전성훈 수의사(인터벤션센터장)에게 물었다. < 편집자 주> 사람 암치료에 쓰던 색전술, 이젠 강아지 고양이 종양에서도 진가 발휘 강아지에 간이나 전립선 종양은 얼마나 생기나? 간 종양은 전체 종양 환자의 약 1.5%에서 생긴다. 해외 자료에는 미니어처슈나우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