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코로나19에다 긴 장마까지 겹친 요즘, 폭우와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갑자기 집 밖으로 피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급박한 시간이라면 귀중품이나 옷 등을 챙겨 정신없이 뛰쳐나가기도 바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반려동물도 함께 데리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손에는 이동장, 다른 한 손엔 짐 가방, 고양이 집사일 경우 화장실은 또 어떻게 하나...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가족과 다름 없는 펫을 위한 특별한 '고양이 재난대책'이 있으니 말이다.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시(岩手県 盛岡市)에 있는 '크로스 크로버 재팬'(クロス・クローバ・ジャパン)이란 회사. 고양이 용품 '네코즈키'(nekozuki) 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런데, 여기 브랜드에서 만든 '냥이 전용 피난 용품 럭색'이 지난해부터 화제다. 사장 후토노 유카코(太野由佳子)씨는 대단한 냥이 애호가. 고양이 용품을 만들어 팔고 싶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5년 회사를 세웠다. "'고양이 눈높이로 물건을 만들어 세계 6억마리 냥이를 행복하게 만들기"가 목표란다. 많은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에 만
【코코타임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보호자가 기르는 개 두 마리가 PCR(종합효소연쇄반응)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아사히TV 뉴스가 전했다. 일본에서 반려동물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펫 보험회사 '아니콤'(Anicom)의 그룹은 지난 4월 10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보호자가 기르는 펫을 무료로 맡아주는 프로젝트 '스테이 아니콤'(Stay Anicom)을 펼쳐왔다. "만약 내가 감염되었을 때 나의 펫은 누가 돌봐야 하나"하는 불안을 해소하고자 만든 프로젝트. 아니콤의 보유시설 중 일부를 사용하여 보호자가 입원, 격리 중일 때 펫을 맡아준다. 특히 1인 가구 반려인들 사이에서 호응이 매우 크다. 혹시 모를 감염예방을 위한 프로젝트였기에 맡겨진 펫 모두를 대상으로 PCR검사를 해 온 결과, 지난 7월 말에 들어온 개 2마리 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2마리는 각각 다른 가정에서 온 개들이었다. 이번 검사는 여러 번의 PCR검사를 여러 기관을 통해 실시했다. 양성반응을 보인 개 두 마리의 건강상태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 이 스테이 아니콤 프로젝트는 개 29마리, 고양이 12마리, 토끼 1마리 등
【코코타임즈】 우리가 매일 먹는 평범한 음식도 근사한 그릇에 담아내면 아주 달라보이곤 한다. 또 프랑스 요리처럼 예술적 담음새까지 더하면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이런 느낌을 우리 냥이한테도 줄 수 있다면 어떨까? "물론 예술적 감동을 느낄 리 없지만 차려주는 집사 마음은 아주 행복하다"고 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의 펫포털 사이트 ‘시포’(sippo) 가 소개한 스타 쉐프 마에다(前田)씨 이야기. 그는 현재 스페인에 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계속 늘고있는 요즘, 스페인도 연일 초긴장 상태다. 지난 3월 14일엔 외출금지령까지 내려졌었고 국가비상사태가 6월에 종료된 이후에도 감염자는 점점 늘고있다고 한다. 반면 재택근무 등으로 외출이 줄어들어 거의 집에 머무는 주인들 덕분에 반려동물들은 좀 행복해 한다는 게 요즘 코로나 팬데믹 세상의 또 다른 역설. 스페인 바스크주에 있는 ‘아사도르 에체바리’(Asador Etxebarri)는 요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 3위에 오른 숯불구이 전문식당. 한 달 예약이 단 2분 만에 끝나버릴 정도로 인기인 이 식당의 스타쉐프가 바로 마에다씨. 해외에서 활약 중인 '주목받는 일본
【코코타임즈】 점점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집콕 생활이 많아진 탓에 에어콘 사용할 일이 더 많아졌다. 온도 조절을 위해 수시로 켰다 껐다 하기 바쁘다. 하지만 냥이 키우는 집사들로선 에어컨 사용에 더 신경 쓰이는 대목이 있다. 강아지처럼 시원한 바람 쐬며 산책이라도 나서면 좋으련만, 냥이는 산책과도 거리가 멀다. 이런 '집콕' 동물 냥이한테 가장 적절한 여름철 실내 온도는 몇 도 일까? 사람한테는 너무나 쾌적한 온도가 냥이한테도 같이 쾌적한 지 정말 궁금해진다. 그래서 일본의 고양이 전문 인기 포털사이트 ‘네코부’(ねこ部)가 전하는 냉난방 주의점 중 냉방편을 살펴 본다. 여름철 고양이가 가장 기분 좋게 느끼는 온도는 26~28도 정도. 즉 냉방이 잘 된 실내는 냥이에게 좀 추울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고양이는 평균 체온이 사람보다 1~2도 높은 37.5~38.9도이니 더위에 그리 약한 동물은 아니다. 또 스스로 체온 조절이 되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더위를 느낄 때 보내는 신호들 먼저 고양이가 더위를 느낄 때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보자. 냥이들은 열심히 그루밍을 해 기화열로 몸의 열기를 발산하려 한다. 또
【코코타임즈】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그 여파가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 요즘, 특히 병원균 감염에 특급 주의가 필요한 병원은 더욱 긴장감이 나돈다. 어린이 병동은 더 그렇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환자들이 있는 곳이니 주의 사항도 두배다. '가나가와현(神奈川県)아동의료센터'. 소아암 등 큰 병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전문병원이다. 조용한 복도에 한 마리의 골든 리트리버가 걸어간다. 개를 발견한 어린이들이 병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며 얼굴을 비치기 시작한다. 힘없이 계속 누워만 있던 한 남자 아이는 개를 보자마자 상반신을 천천히 세워 밝은 얼굴로 웃는다. 함께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우울증으로 평소엔 말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아이도 반갑게 이름을 부르며 개를 쓰다듬는다. 이 골든 리트리버 '애니(アニ)'는 병원에 상주 근무하는 어엿한 직원이다. 이른바 '퍼실리티 독(facility dog)'. '퍼실리티 독'이란 동물매개치료(animal therapy)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적 훈련을 받은 개들이다. '심리치료도우미견'(therapy dog)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다른 치료
【코코타임즈】 반려동물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전엔 몰랐던, 개나 고양이 유전성 질환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간혹 들려올 때가 있다. 이번엔 강아지 소화관 위장에 '폴립'(용종)을 발생시키는 병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새로운 유전병인 ‘유전성소화관폴립포시스’(遺伝性消化管ポリポーシス)가 발견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잭 러셀 테리어 견종에만 생기는 특이한 유전병 기후대학(岐阜大学) 수의병리학과 히라타 아키히로 교수와 사카이 히로키 교수 그룹은 기후대 부속 동물병원 진료를 통해 '잭 러셀 테리어' 견종에서만 색다른 위장 폴립이 증가하는 특이점을 발견, 2015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애견인들 사이에 '지랄견'을 뛰어 넘어 '악마견'(Demon Dog)으로까지 불리는, 엄청난 활동성에다 까칠하기까지 한 여우사냥 견종 ‘잭 러셀 테리어’(Jack Russell Terrier)은 상당한 훈련능력을 지닌 애견인들 사이에선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인기견. 물론 일본 얘기다. 그런데 위장 폴립은 종양성폴립과 비종양성폴립(염증성폴립 등)으로 나뉜다. 폴립(polyp)은 생겨난 부위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는데 소화관 중에서도 위에 발생하면 구토를, 대장
【코코타임즈】 일본 기후현(岐阜県)기후시에 있는 '기후 동물행동클리닉'.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강아지 고양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특별한 치료센터다. 이 클리닉의 오쿠다 요리유키(奥田順之,34, 사진 왼쪽) 원장은 일본에서도 아홉 명 밖에 없다는 '수의행동의학과 인증의'들 중의 한 명. 2014년 개원한 후, 2017년 일본에서 여덟번째로 전문 인증의 자격을 취득했다 한다. '스트레스 클리닉'이라 하니 마치 사람병원의 신경정신과 진료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 이 병원에 개설되어 있는 핵심적인 치료센터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고 스트레스도 받기에 그에 따른 심리 변화가 몸의 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것도 복잡하게...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건강을 잃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들이 많다. 건강검진에선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설사나 구토, 과도한 짖음, 가려움증, 불면증, 자해행동을 보일 경우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아이가 계속 토하고 잠을 못자는 경우,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해봤지만 낫지도 않고 자꾸 재발한다면 스트레스 질환이 가능성이 있다. 여러 검사 끝
"친구같은 나의 펫과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내 몸도 병들고 펫도 병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령 펫과 함께 사는 고령의 보호자라면 누구나 한 번씩 드는 생각일 것이다. 그래도 보호자가 건강하다면, 비록 펫이 병들어 아프더라도 돌보기가 그리 어렵진 않다. 반대로 펫은 건강한데, 보호자가 병들면 곤란하다. 펫시터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에 더해 보호자와 펫 모두 병들거나 아픈 경우라면, 이 땐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만약 보호자가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거의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펫을 누가 보살필 수 있을까. 실버펫도 실버노인도 함께 행복한 곳? 그런데, 이런 비상 사태가 온다 해도 아무 걱정 없이 반려동물과 쾌적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본 오사카성 가까이에 있는 동네 타마츠쿠리(玉造). 그 곳의 한 빌딩 안에 '펫 공생형 유료 노인홈'이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있는 실버타운쯤 된다. 이름도 '페피 해피플레이스’(PEPPY HAPPY PLACE). 보통 노인홈(실버주택)등은 한적한 동네나 교외에 많이 있는데, 이 곳은 시내 한가운데다. 지하철과도 가깝다. 또 이곳 빌딩 안에는 반려동물 야간구급센터, 2차
【코코타임즈】 일본 니가타현(新潟県) 니가타시립동물보호센터. 여기엔 늘 30마리 정도 개들이 있다. 저마다 이곳으로 오게 된 사연도 여러가지다. 1년 반 전, 한 남성이 시츄와 말티즈를 데리고 왔다. 그의 처지는 이랬다. 80대 노모가 병으로 장기 입원을 하면서 어머니가 키우던 강아지 두 마리를 급히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이미 집에서 기르고 있던 개와 너무 심하게 부딪쳐 식구들이 모두 힘들어했다. "며칠 지나면 서로 사이좋게 지내겠지" 하는 기대도 소용 없었다. 한꺼번에 2마리나 자신의 영역에 침입(?)해 왔으니, 기존에 기르던 개가 받는 스트레스도 굉장했을 터. 그렇다고 어머니에게 다시 돌려드릴 수도 없는 일. 하는 수 없이 남성은 여기 센터와 상담한 후 그 두 마리 개를 데리고 온 것이다. 약 반 년 전에는 60대 후반의 한 여성이 개의 평균수명이 훨씬 지난 18살 토이푸들과 함께 센터를 찾아왔다. 오래전부터 앓아 왔던 자신의 정신질환이 악화돼 역시 병이 든 반려견을 돌볼 수가 없어 데려온 것. 함께 사는 남편은 반려견 돌보기에 너무 비협조적이고, 당장 자신이 입원하게 되면 개를 안락사시켜야 할 상황이 아닌가
일본에 (주)'애견가주택'이란 곳이 있다. 펫을 키우는 보호자들과 주택업계의 유능한 사업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그동안의 노하우가 가득 실린 홈페이지에는 애견인들이 관심을 둘만한 얘깃거리가 가득하다. 반려동물과 행복한 주거공간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정보들이 무척 많으니. 회사 소개란의 첫 문구가 "이 세상에 사육 방치가 사라지도록..."이다. "애견과 행복하게 사는 집과 사회 만들기"란 얘기도 있다. 처음 펫을 데려왔을 때는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펫 기르기를 한다. 그러나 사육 환경이 어려워지거나 이사 등 환경이 바뀌면서 사육 방치에 놓이는 펫들도 많다. 결국 이 회사 슬로건은 "펫과 지내는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면, 사육 방치나 유기도 한층 줄어들 것"이란 바람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반려동물 교육사업과 펫 카운슬러 육성 강좌를 하는 회사('완온완'(ワンオンワン)로 시작해 2008년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 지난해 10월엔 회사 이름도 아예 이렇게 '애견가주택'으로 바꿨다. 이 회사가 최근 주택 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사이트 'AMILIE'(아밀리에)를 개설했다. 반려동물 교육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답게 이곳 '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