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큰 개 주의' '맹견 주의' 가끔 주택 대문 앞에 붙여 놓은 이런 표찰을 보면 괜히 등골이 서늘해질 때가 있다. 택배 배달원이나 손님 등이 왔을 때, 마당이나 집 안에 있는 개를 주의하란 뜻으로 붙여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이 붙어있다면 조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그것도 집의 대문이 아니라 갖고 다니는 휴대폰 위에 스티커로. "펫이 집에 있습니다!" 일본 도쿄 이다바시구(板橋区)에 있는 합동회사 '엔카라'(enkara)가 최근 크라우드 펀딩으로 내놓은 스티커 상품인데 아주 특이하다. 그런데, 펫펨족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것 같다. 뭔가 느낌이 온다. 집에 펫을 기르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해 보았을 것 같은 생각이... "만약 내가 갑자기 쓰러져 119에 실려가거나, 밖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재해 발생 등으로 며칠 동안 귀가 못할 경우 나의 펫은 어떻게 될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긴급 상황이 되면 휴대폰을 갖고 있더라도 가족 등에게 연락조차 할 수 없다. 만일 정신을 잃은 채 며칠씩 병원 침대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 문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집에서 주인을 기다릴 아이들. 계절이나 시간대, 펫의 종류, 건강 상태에
【코코타임즈】 <봄은 고양이로소이다>(이장희)라는 시도 있듯, 봄과 고양이는 뭔가 닮은 데가 있다. 기온이 점점 올라 나른해지는 봄날, 낮잠에서 깨어나 한껏 몸을 늘여 기지개 켜는 냥이 모습이 서로 닮았다. 그런데 냥이들, 봄이 오는 요맘때 건강 체크에 바짝 신경 써줘야 한다. 바깥 기온은 점점 따스해지는데 왠지 몸도 무겁고 춘곤증 등에 시달리는 집사 못지않게 냥이도 봄을 많이 탄다는 것. 아사히신문의 펫 포털사이트 <십뽀>(Sippo)등 여러 펫 정보 사이트에는 '봄철 냥이 건강 대책'들이 앞다퉈 실려있다. 소중한 나의 냥이가 건강한 봄을 보낼 수 있도록 돌보아 주자. 먼저 첫 번째는 '냥이 봄 감기 주의보'에 대한 대책들이다. 일교차가 크게 나기 시작하는 봄. 추위에 약한 냥이들이니 낮의 따뜻한 봄기운에 컨디션이 좋아질 듯한데 오히려 감기 걸리기 쉽다고 한다. 개들처럼 햇볕 쐬며 바깥 산책이라도 하면 좋은데. 거의 집콕인 냥이들은 그런 따스한 기온을 느끼기 힘들다. 그래서 봄일수록 실내 기온 조절이 중요해진다. 이맘때면 겨우내 당연히 켜 두던 난방을 꺼두거나 하는데 기온이 오르는 한낮엔 괜찮아도 저녁엔 실내가 추워지기 쉽다. 좀 추워
【코코타임즈】 도쿄 시나가와에 있는 '마즈 재팬'(MARS JAPAN) 사무실엔 매일 개와 고양이도 함께 출근한다. 이렇게 사무실 분위기부터 '펫 친화적'(pet-friendly)으로 바꾼 지는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엠앤엠즈, 스니커즈 등을 만드는 세계적인 식품회사 '마즈'(MARS)는 펫 푸드(pet food)로도 아주 유명한 곳. 시저(Cesar), 페디그리(Pedigree), 로열 캐닌처럼 반려인이라면 다 아는 사료 브랜드들도 즐비하다. "펫 푸드 회사에 출근하는 펫들은 맛난 사료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즈 재팬의 이런 변화는 15년 전, 아주 꼼꼼한 계획 아래 진행된 빈틈없는 프로젝트였다. 우선 2005년, 회사가 사무실을 이전할 때 인근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냥이 2마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때 '펫 주거, 함께 출근 가능'이란 조건을 붙여 건물주와 계약을 했다고 한다. 이후 2016년 또 한 번 이전하며 사무실을 알아볼 때도 조건은 같았다. 건물주는 처음, 그런 계약을 달가와하지 않았지만 이전 건물에서도 펫 문제로 별다른 탈이 없었음을 확인한 후엔 사인을 해주었다. 당시 10살이 넘은 사무실
【코코타임즈】 일본의 한 유명 건축전문 잡지가 새해 1월호로 내놓은 특집이 대히트를 했다. 특집호 표지 모델은 고양이, 제목은 '고양이를 위한 집'이라 커다랗게 쓰여있다. 창간된 지 올해로 60년이 넘은, 격조 있는 건축 전문잡지 <건축지식>(建築知識)이 지난 2017년초에 벌인 대사건(?). 한편에선 "뜬금없다"는 바야냥도 없진 않았지만, 출판계에선 엄청난 입소문을 몰고 왔다. 얼마나 화제가 됐던지 잡지를 추가 발행해도 금방 매진이 됐다 한다. 서점에서 잡지를 구하지 못해 웃돈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들까지 있었던 상황. 건축, 인테리어 관련 전문가들도 알아주는 이 잡지가 신년호부터 내용 전체를 '냥이를 위한 집'만으로 꾸며 화제였나 보다. 결국 그 해 9월, 같은 내용으로 만들어진 단행본도 따로 내놓았다. 책 표지도 똑같고 내용은 좀 더 늘려 만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잡지 좋아하는 일본이라지만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리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을까? 책의 목차만 읽어도 역시 자세하고 섬세하다. 사람을 위한 건축 디자인 못지않은 분량에 알기 쉽게 다양한 일러스트로 설명해 둔 부분이 아주 많다. 무작정 이쁘게 만들기가 아닌, 철저히 냥이 분석에 맞춘 집
"여행이란 인생의 쉼표!"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마음의 휴식을 위한 힐링으로 이만한 것도 없다. 그런데 여행을 앞둔 펫팸족들은 항상 맘이 바쁘다. 하루만 못 봐도 눈에 밟힐 댕댕이, 냥냥이들을 펫 호텔에 맡길까, 같이 데려갈까 고민이 시작되는 것. 그런데 요즘은 "널 두고 떠나는 여행은 아무 의미가 없어~" 시대다. 시설 훌륭한 애견 동반 전용 펫 리조트가 생겨나고, 유명 호텔 체인들도 펫 동반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일본 펫펨족들도 펫 동반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함께 갈 수 있는 리조트 체인과 호텔, 온천 료칸(旅館), 펜션들도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워너비'(wanna-be) 호텔로 손꼽히는 곳들 중 하나인 '하얏트 리젠시 하코네 리조트 & 스파'를 들여다보자. 예전부터 '펫 프렌들리'(pet-friendly) 호텔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 특히 '하코네'(箱根)하면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유명 온천지다. 멋진 휴양지니 주변엔 아름다운 산책로와 볼거리도 가득하다. 이 호텔은 별관 3층 전체가 펫 전용층. 주차장에 도착해 별관까지는 전용 통로도 있어 따로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객실은 모두 6개. 초대형견들도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방들도
EBS 모바일 브랜드 'MOMOe'가 만드는 '강형욱과 빅마마의 개슐랭 가이드'가 조회 수 8만을 넘기며 인기몰이다. 유명 동물 훈련사와 전문 요리사가 나와 반려견 치료식을 만들어 먹인다. 재료도 초고급. 이 정도 좋은 식단을 맛보는 댕댕이들을 보고 있자니 "개 팔자가 상팔자, 아니 웬만한 사람 팔자보다 낫다"는 생각조차 든다. 이런 시대가 왔으니 이젠 '펫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인기 직종으로 떠오를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수제 펫 푸드 전문가 양성기관도 무척 많은데 창업 지원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앞서 수제 펫 푸드 붐이 일었던 일본은 요즘 어떨까 궁금하다. 일본에서 고급 프리미엄 펫 푸드로 자리 잡은 것이 '후새'(husse)와 '힐즈'(hills)다. 후새는 스웨덴, 힐즈는 미국에서 탄생한 고급 펫 사료 전문 기업들. "사료에 나의 펫을 맞추지 말고, 나의 펫에 사료를 맞추자"가 후새의 모토. 그 역사가 32년이나 된다. '리콜(recall) 없는 펫 푸드'로도 유명하다. 그에 못지않게 힐즈 역시 제품 신뢰도가 엄청 높은 곳이다. 일반 사료들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제대로 연구 개발된 제품들은 누구든지 알아주는 법.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