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이 세상에 병원가기 좋아하는 개, 고양이는 드물다. 특히 강아지와 동물병원 가는 일은 고양이 데리고 가기보다 몇 배 더 힘들다 한다. 그래서 최근 일본의 한 회사가 설문조사를 해보니, 그런 보호자들 고민과 걱정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도쿄에서 IT 서비스를 하는 회사, (주)플랜비(PLAN-B)는 부대사업의 하나로, 수의사 및 트레이너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체험 중심의 반려견 정보를 제공하는 ‘이누나비’(INUNAVI, '개 네비게이션'이란 뜻)란 서비스도 해왔다. 전국의 400여 보호자들에게 "당신의 반려견은 동물병원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란 질문을 하니, "싫어한다"가 무려 70%나 나왔다. 어쩌면 매우 당연한 결과. 동물병원 가려는 낌새부터 알아차리고 미리 숨어버리거나,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다. 온 식구가 나서 얼르고, 달래야 마지못해 차에 올라타는 경우도 많다. 동물병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70% "병원 출입문 앞에서 꼼짝 않고 서서 강하게 버텨요. 내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30대 여성 보호자) "병원 근처에만 가도 발걸음이 무거워져 병원이 보이는 순간 갑자기 몸을 떨면서 겁을 먹기 시
【코코타임즈】 '국경없는수의사회'(회장 김재영)가 오는 27일 경기도 양주시에서 특별한 봉사 활동을 펼친다. 연간 13만 마리가 넘게 발생하는 우리나라 유기견 유실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가 첫 발을 떼는 것. 2010년 전후부터 시작된 '길고양이 TNR(Trap-Neuter-Return; 포획-중성화-방사) 프로그램'이 효과적이고 인도적으로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해온 모범 사례인 것처럼 농어촌지역의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유기견 및 유실견 발생 문제의 중요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있어서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이를 위해 16일 경기도 양주시(시장 이성호)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오는 27일 양주시 광적면 광석리 마을회관에서 첫번째 수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주시는 읍면지역 이장단과 협의하여 마당개 중성화를 희망하는 여러 지역들 중에서 우선적으로 광석리 마을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마을회관에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진료 공간과 각종 편의 시설도 마련해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서울대 수의대 마취팀은 물론 임상경력 15년 이상의 베테랑 수의사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
【코코타임즈】 일본의 수의사들 중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수의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활약하는 이들도 여럿 있다. 이런 수의사가 있는 동물병원은 홈페이지에 "전문진료" 또는 "전문의가 진료하는"이란 대목을 강조한다. 대부분 유명 동물병원으로 입소문이 나 있고, 진료 예약도 밀려있다. 보호자들이 믿고 찾기 때문이다. 11개 전문과목 갖춘 '동물종합병원'까지 도쿄 북쪽의 사이타마현(埼玉県) 가와구치시(川口市)에 있는 ‘동물종합병원’(どうぶつの総合病院, Dobutsuno Total Clinic). 홈페이지의 병원 이름 아래엔 ‘전문진료와 구급센터’라고 쓰여있다. 병원 소개글에는 "우리 병원의 진료는 반드시 주치의로부터의 예약이 필요합니다. 먼저 주치의와 상의하십시요. 보호자가 직접 진료 예약은 할 수 없습니다"라고 나와 있다. 이곳이 동네의 개인병원들로부터 진료 의뢰(referrence)를 받아 중증질환, 희귀질환 등을 주로 치료하는 '1~2차 연계 진료기관'라는 얘기다. 또 "국제적인 공적 학술, 학회에서 인정받은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여러 수의사가 진료하고 있습니다"라는 소개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곳 '종합동물병원'은 사람 병원처럼 내과 외과 신경과 행동진료과 병리
【코코타임즈】 최근 반려동물 시장을 보면 예전에 비해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질 좋은 영양 공급, 수의학 발전으로 인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의 평균 수명도 증가했습니다. 요즘은 20살이 넘는 장수 고양이들을 기르시는 분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람 나이로는 대략 90세입니다. 수명이 늘어났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이가 들면서 인간처럼 노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이 많아졌습니다. 노화가 되면 면역시스템의 능력이 떨어지고 만성질환의 발병률도 올라갑니다. 특히 사람의 치매 증상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증상을 보이면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인지기능 장애의 행동 징후는 10세 이상의 고양이에서 자주 눈에 띕니다. 관련 징후로는 △공간·방향 감각 상실 △낯익은 영역에서 방황 △노는 것에 대한 관심 부족 △과도한 수면 또는 수면 시간의 변화 △오랫동안 멍하니 벽 바라보기 △리터박스(고양이 화장실)에 소변(배변) 보지 않기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이유 없이 지속적으로 울거나 성격이 공격적으로 바뀌어 무는 행동 등을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관찰되면 일단 신체의 다른 곳은 이상이 없는
【코코타임즈】 에코특수동물병원(서울 송파구)의 김미혜 원장이 8일 전북대 수의대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1998년 전북대 수의학과에 입학했으니, 전북대와 인연을 맺은 지 23년만이다. “나중에 수의사가 되어 학교에 꼭 기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10년 넘게 동물병원을 운영한 지금에야 실천합니다.” 그가 입학하던 1998년, 수의학과 학제는 4년제에서 6년제로 개편된다. 일부 동기들은 예과 이후 의대나 치대로 전공을 옮기는 경우도 생겼다. 자신도 전공 선택에 고민이 많았다 한다. 전북대에 따르면 "한참 전공을 고민할 때, 교수님들이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줘 수의사로 남게 됐다"는 김 원장은 “나를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켜 준 감사의 마음을 후배들에게라도 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코코타임즈】 마당개는 흔히 '시고르자부종'(시골 잡종개라는 뜻의 우스갯소리)이라며 하찮게 불리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중요한 지점에 이 아이들이 있다. 먼저, 연간 13만여 마리 발생하는 유기견 유실견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목줄 없이 동네 길거리를 배회하다 신고·포획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또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수많은 개물림 사고와도 관련이 크다.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외부인을 무차별 공격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 이처럼 마당개는 주인은 있지만 특별히 관리하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거나, 짧은 목줄에 묶어 놓고 키우는 개들을 말한다. 게다가 집 밖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마당개들 중엔 무분별한 교배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마릿수가 늘면 쉽게 버려지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이 산으로 들로 퍼져나가면서 최근 농어촌 지역에선 들개떼들이 가축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의사 봉사단체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는 9일 "유기견 문제 심각성을 알리고, 들개로 인한 주민들 민원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적으로 '마당개 중성화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동안 펼쳐온 길고양이
【코코타임즈】 외과 수술에 일가견이 있다는 양정환 수의사(서울동물의료센터 원장)가 오는 17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벳채널'(VETCHANNEL)에서 온라인 특강을 한다. '케이스를 통해 본 외과 수술의 이해'(상, 하)가 주제다. 서울대 수의대를 나와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신경⋅정형외과팀 초대 전임수의사를 지냈던 그는 오랫동안 강아지 디스크, 고관절, 슬개골 수술 등을 전문으로 해온 '칼잡이'지만, 안면마비 등 신경 치료엔 한의학 '침(針)치료' 임상례도 부지런히 쌓아왔다. 수술과 침술을 넘나드는 '양한방 오버래퍼'라 해야 할까? 현재 한국수의외과학회 부회장인 양 원장은 이전에도 여러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통해 현장 수의사들과 다양하게 소통해왔다. 특히 이번 외과 세미나는 동물병원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양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밖에 없지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현장 수의사들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수의사 지식나눔 플랫폼 ‘벳채널'(VETCHANNEL)도 "매번 강의 종료 후 수강생들 피드백을
【코코타임즈】 사람도 병원에서 흰색 가운 입은 의사만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혈압이 올라가는 '화이트코트증후군'(White coat syndrome)이 있는 것처럼, 동물도 병원에 가면 지나치게 겁을 먹고, 하염 없이 짖거나 낑낑거려 진료를 못할 정도인 경우가 있다. '반려견 불안증'의 일종으로, 심하다면 수의사에게 치료 받아야 할 질병의 하나로 간주된다. 집에 혼자 남겨졌을 때 나타나는 '분리 불안'도 그 정도에 따라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대 수의대에서 동물행동의학 박사 과정과 미국 UC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in Davis)에서 동물행동의학 레지던트(전공의) 과정을 마친 김선아 수의사(김선아동물행동의학클리닉 원장)<사진>가 오는 30일 오후 9시 네슬레퓨니나 '애니답'(aniDAP) 웨비나를 통해 약물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웨비나는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실시간 Q&A(질의 응답) 시간도 있다. 실시간 강연을 놓친 이들을 위해 7월 5일 재방송도 진행한다. '애니답'(aniDAP)은 펫푸드 전문기업 네슬레퓨리나가 운영하는 수의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날 김선아 수의사 강의도
【코코타임즈】 "저희 냥이 눈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안과 전문병원 좀 추천 바랍니다." "동물 치과 전문병원은 어디가 좋을까요?", "갑자기 설사를 하면서 힘 없이 축 늘어져 있는데, 지금 밤 12시, 응급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펫팸족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SNS나 카페 등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다. 보통 예방 접종이나 건강 검진은 가까운 동네 병원이나 단골 병원을 주로 이용하지만, 심각한 병 증세가 보이거나 큰 수술이 필요할 땐 그야말로 '폭풍 검색'이 시작된다. 일본 펫팸족들도 마찬가지. 동물병원 전문 평판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SNS를 통해 정보를 모은다. 서점에 가 '개의 명의(名醫) 100인', '개,고양이 명의를 찾는 방법'같은 책들도 찾아본다. 일단 병을 잘 치료하는 수의사를 발견하면, 그 동물병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수의사의 약력과 평판 등을 살핀다. CT나 MRI 등 진찰 장비 어떤 게 있는 지 등도 챙겨본다. 이렇게 동물병원과 수의사 찾기는 이제 사람 병원의 명의 찾기와 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도, 일본도, 병원 홈페이지엔 수의사에 대해 자세한 소개가 나와 있어 보호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런데 수의사의 경력과 약력을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하기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의 1년은 우리의 7년... 건강검진 적령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가 새로 '반려동물 건강검진 캠페인'을 시작하며 내놓은 슬로건.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매년 두 차례 이상의 건강검진 중요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이다. KVMA는 이를 위해 반려동물 소변진단키트 '유리벳'을 만들고 있는 펫헬스케어(pet healthcare) 스타트업 '유리벳코리아'와 지난달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달부터 전국 3천500여 회원 동물병원에서 공동 마케팅 및 상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리벳코리아의 투자사인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도 후원에 나설 예정.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25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매년 2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권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그 중요성이 덜 알려졌다"며 "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을 위해서는 강아지, 고양이 본성에 맞는 돌봄이 중요하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강경순 유리벳코리아 대표도 "키트를 이용한 소변검사는 건강검진의 시작"이라며 "기본 접종이 끝난 이후에도 소변키트는 동물병원과 소통하는 도구여서 다양한 질환을 예방 또는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VMA는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