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필수 조건은 사랑도 사랑이지만 책임감도 그만큼 필요하다. 문제는 책임감을 갖고 잘 돌보기 위해선 어느 정도 경제력도 필요하다는 점. 아이가 갑자기 병이 들거나 하면 치료비도 꽤 들어가니, 예쁘다는 마음 하나로 또는 잘 기르고 싶은 마음 하나로 덥석 반려동물을 입양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일본 펫보험 점유율 1위인 '아니콤(Anicom)손해보험'이 펫 보험 계약자 약 5천명 이상으로부터 얻은 설문조사를 기초로 작년(2019년도) 1년간 펫에게 쓴 년간 지출비를 최근 발표했다. 개, 고양이 외에 토끼, 새, 페럿(족제비과의 포유류), 햄스터, 고슴도치 등 반려형 특수동물들도 조사에 포함시켰다. 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에게는 연간 30만엔(약 337만원), 고양이에게는 16만엔(약 18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연간 30만엔, 고양이는 16만엔 비용에 포함시킨 것은 치료비, 사료비, 영양제, 미용비, 펫보험료, 예방접종비, 도그런 등 놀이시설 이용료, 펫호텔 이용료, 일용품비 등이다. 이번 결과는 2018년도와 비교해 총지출은 약간 감소했다고 한다. 개는 92.5%, 고양이는 98.6%. 개, 고양이 모두에게 비용
【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동물 진료비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때론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동물병원은 "진료비가 너무 낮다"고 주장한다. 동물들을 위해 '희생'하며 일한다고도 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다.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엔 난감하다. 이에 진료비를 해부해보면 서로의 견해차를 줄여볼 수 있을까?(* 편집자 주) 질병이 있는 세포들은 형태가 변화하기 마련이다. 비후(hypertrophy, 세포 크기가 커지는 것), 증식(hyperplasia, 세포 수가 늘어나는 것), 위축(atrophy, 세포 크기가 작아지는 것), 화생(metaplasia, 다른 세포로 변화하는 것) 등. 수의사는 이런 세포의 변화들을 관찰하며 질병을 진단한다. 그래서 특정 질병을 찾아내는 데 영상 진단이 큰 몫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비대성 심근 심장병'(HCM,hypertrophic cardiomyopathy)은 심장 세포 크기가 커져 심장의 이완운동이 잘 되지 않는 질병이다. 일단 X-ray 진단에선 심장의 크기가 커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초음파 검사에서는 심장 이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장 수축기에 이첨판이 전방
【코코타임즈】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가는 시대다. 다중 이용시설을 사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을 재고 연락처를 남기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상. 미국에서는 동물병원에 가면 보호자는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직원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도 '뉴 노멀'(new normal)의 일부가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코로나19 때문에 빠르게 보편화된 것이 있다. 바로 '원격 의료'다. 물론 지금도 수의사가 직접 동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대면 진료가 기본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적용하는 원격의료의 케이스가 늘고 범주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멤버십을 기반으로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몰 도어'(Small Door) 조쉬 구트만(Josh Guttman) 창업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의료 케이스가 25% 증가했다”고 최근 <ABC 뉴스>에 전했다. 또 다른 원격의료 플랫폼인 '버추우프'(Virtuwoof) 앨리슨 보럼(Allison Boerum) CEO도 <ABC 뉴스>에 “팬데믹이 시작하고 나서 우리 플랫폼 내의 활동이 10배 이상 증가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수의계의 원격의료는 지난 몇 년간 새
【코코타임즈】 일본 미에현 쓰시(三重県津市)에 있는 '아스마이루'(あすまいる). 2017년 5월 문을 연 이 곳은 요즘들어 부쩍 뜨고 있는 동물보호센터다. 이전까지 미에현에선 유기동물 입양 및 동물보호교실 활동을 10곳 보건소에서 맡아왔다. 그러다 가장 늦게 개설된 '아스마이루'가 여러 창의적인 활동 덕분에 일본 전역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물보호센터의 하나로 급부상한 것. 슬로건부터 야무지다. "2023년까지 안락사 제로(0)". "그 목표를 향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매일 생각하고, 또 매일 실천해보려 한다"는 게 여기 멤버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안락사 제로 만들기가 2023년 목표 유기동물을 단기적으로 맡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선 보호하고 있는 모든 동물에게 새 주인을 찾아 입양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사지말고 입양하자'고 아무리 외쳐봐도 막상 입양하러 가는 일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곳 아스마이루는 사람들이 오고싶어 하는, 따뜻한 공간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보통 보호시설이라고 하면 쇠창살 등 차가운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여기선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나무향기가 난다.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는
【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아직도 궁금한 게 많다. 때론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동물병원 관계자는 진료비가 저렴하고 동물을 위해 희생하면서 일한다고 주장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는 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부담스럽다. 이에 진료비를 비교 분석하여 보호자와 수의사의 견해 차이를 줄여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동물병원 수의사는 수사관? 병을 진단한다는 것은 범인을 찾기 위해 추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보호자와 상담하면서 병에 대한 사건과 정황 증거들을 수집하고, 신체검사를 하면서 또 다른 증거는 없는지 현장검증을 하며, 실질적인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혈액 속에 있는 정보를 찾는다. 그래도 그 단서가 확실치 않고,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을 때는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요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그 외 여러 키트검사와 세포검사, 조직검사, 호르몬 검사, CT, MRI 검사 등을 통해서도 증거를 수집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질병의 원인을 명확히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자연과 생명 속에는 현대과학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비밀의 문이 아직 많기 때문. 그렇다면 소설 속에 나오는 셜록
【코코타임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선 반려동물 원격의료(Tele-medicine)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펫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플랫폼을 사용하는 수의사,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사람 의료계가 더 앞장서 가고 있는 형국이지만, 반려동물 의료계도 그런 트렌드를 따라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면 진료 및 처방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국가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원격의료의 허용 범위 또한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원격의료는 '포스트(post) 코로나시대'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원격진료 플랫폼 사용 병원 늘어나 미국 반려동물 원격진료 앱 '펫트리아쥬'(Petriage) 공동 창립자인 수의사 슐로모 프레이만(Shlomo Freiman)은 최근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어났을 때, 원격진료에 대한 수요는 하룻밤 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원격의료 플랫폼 '메디치'(Medici)도 지난해 <CNBC>에서 보
【코코타임즈】 코로나19에다 긴 장마까지 겹친 요즘, 폭우와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아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갑자기 집 밖으로 피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급박한 시간이라면 귀중품이나 옷 등을 챙겨 정신없이 뛰쳐나가기도 바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반려동물도 함께 데리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손에는 이동장, 다른 한 손엔 짐 가방, 고양이 집사일 경우 화장실은 또 어떻게 하나...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가족과 다름 없는 펫을 위한 특별한 '고양이 재난대책'이 있으니 말이다. 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시(岩手県 盛岡市)에 있는 '크로스 크로버 재팬'(クロス・クローバ・ジャパン)이란 회사. 고양이 용품 '네코즈키'(nekozuki) 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런데, 여기 브랜드에서 만든 '냥이 전용 피난 용품 럭색'이 지난해부터 화제다. 사장 후토노 유카코(太野由佳子)씨는 대단한 냥이 애호가. 고양이 용품을 만들어 팔고 싶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5년 회사를 세웠다. "'고양이 눈높이로 물건을 만들어 세계 6억마리 냥이를 행복하게 만들기"가 목표란다. 많은 준비기간을 거쳐 2010년에 만
【코코타임즈】 로봇개의 활약상이 놀랍다. 이제 사람들 생활 곳곳으로 그들의 활동 반경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이들의 역할은 치료견, 반려견, 탐사견, 군견 등 벌써 다양하다. 오히려 극한 환경이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해야 하는 곳에선 더 적임이다. 먼저, 영국에 위치한 포츠머스 대학(University of Portsmouth) 연구팀은 최근 "로봇 동물은 실제 동물과 비교했을 때 인간에게 ‘완벽한 대체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그들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11~12세의 34명 아이들에게 실제 강아지와 생체 모방 로봇(biomimetic robot) ‘미로-E’(Miro-E)를 만나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아이들은 실제 강아지, 그리고 ‘미로-E’와 비슷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실제 강아지보다 ‘미로-E’와 더 많은 소통을 나누고 있었다. 이는 특히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 연구팀은 “‘미로-E’는 테라피독(therapy dog)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는 (잠재력이란 측면에서) 치료견 이상의 작용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인간을 위한 로봇
【코코타임즈】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병원에 가기 전에 집에서 간단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몇 가지 증상 체크로 반려동물이 응급상황에 처했는지 기다렸다가 동물병원에 가도 될지 알려주는 이 앱의 이름은 펫트리아쥬(Petriage)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환자 분류를 뜻하는 트리아쥬(triage)를 합친 말이다. 펫트리아쥬 앱의 진단 기능은 보호자가 증상들을 입력하면 '안심', '주의', '위험', '응급' 4단계로 상황의 심각성을 표시해 준다. 예를 들어 '위험' 단계가 나오면 12시간에서 24시간 안에 주치의에게 가면 되고 '응급' 단계가 나오면 바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출처: Petriage 펫트리아쥬 멤버십 서비스는 3단계로 나누어진다. '기본' 서비스는 보호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증상에 대해 긴급한 정도를 알아낼 수 있는 서비스다. '일반' 서비스는 기본 서비스에 수의사가 진료 후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원격 감시(telemonitoring)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또 '프리미엄' 서비스는 실시간 채팅, 사진 및 비디오 업로드, 진료 기록 통합
【코코타임즈】 보호자는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아직도 궁금한 게 많다. 때론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동물병원 관계자는 진료비가 저렴하고 동물을 위해 희생하면서 일한다고 주장한다. 서로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는 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부담스럽다. 이에 진료비를 비교 분석하여 보호자와 수의사의 견해 차이를 줄여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진료비는 비싸다? 강아지 수컷 중성화 수술 비용은 타당한가? 보호자는 반려견을 중성화 수술 시키기 위해 동물병원을 방문하고 수의사와 수술 상담을 하게 된다. 그 상담 중에 비용이 포함되는데, 왜 그 정도 가격이 산출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할 것이다. 사람 병원에서 진료 받을 때는 좀처럼 지불하지 않던 목돈이기 때문. 그러나 막상 수술을 위해 여러 사람이 수술을 준비하고, 약을 짓고, 수술 후 처치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의 노동력과 시간과 재료비가 들어 가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은 건물을 짓는 노동자나 에어컨을 설치하는 에어컨 기사의 하루 일당을 계산하는 것과 비슷하며, 숙련된 전문가에게 지불하는 대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보호자들이 진료비가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