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미국 수의대 지원자 숫자가 작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그것도 무려 19%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2021년 수의대 지원자 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폭 상승했던 데서 올해 다시 꺾인 것이다. AAVMC(미국 수의대 연맹)는 13일 수의사 매체 <Today's Veterinary Practice>를 통해 미국 대학들의 수의대 지원자 수가 작년의 8천645명에서 올해 1만273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매년 6~7% 정도였던 증가율을 훨씬 웃도는 19%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AAVM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물과 사람 사이의 관계(human-animal bond)의 중요성을 알아보게 된 것”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이 동물에서 유래된 대규모 감염병을 예방하는 일에 수의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 것"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AAVMC는 “이런 놀라운 증가의 원인을 어느 것 한둘로 특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 "올해의 경우, AAVMC에 소속된 여러 대학의 입학관련 부서들이 전국의 고등학교 학생들과 더 많은 웨비나를 진행하면서 지원
일본에 (주)'애견가주택'이란 곳이 있다. 펫을 키우는 보호자들과 주택업계의 유능한 사업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그동안의 노하우가 가득 실린 홈페이지에는 애견인들이 관심을 둘만한 얘깃거리가 가득하다. 반려동물과 행복한 주거공간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정보들이 무척 많으니. 회사 소개란의 첫 문구가 "이 세상에 사육 방치가 사라지도록..."이다. "애견과 행복하게 사는 집과 사회 만들기"란 얘기도 있다. 처음 펫을 데려왔을 때는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펫 기르기를 한다. 그러나 사육 환경이 어려워지거나 이사 등 환경이 바뀌면서 사육 방치에 놓이는 펫들도 많다. 결국 이 회사 슬로건은 "펫과 지내는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면, 사육 방치나 유기도 한층 줄어들 것"이란 바람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반려동물 교육사업과 펫 카운슬러 육성 강좌를 하는 회사('완온완'(ワンオンワン)로 시작해 2008년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 지난해 10월엔 회사 이름도 아예 이렇게 '애견가주택'으로 바꿨다. 이 회사가 최근 주택 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사이트 'AMILIE'(아밀리에)를 개설했다. 반려동물 교육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답게 이곳 '아밀
【코코타임즈】 해마다 수천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다. 그런데,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들은 어미가 있는 새끼 고양이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지만, 동물행동학 측면에서 이런 새끼 때의 트라우마가 향후 성묘가 됐을 때 어떻게 발현되는 지를 알아보는 장기관찰이 시작됐다는 점에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수의대학이 있는 UC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의 미켈 델가도(Mikel Delgado) 박사가 이끈 연구진은 임시 보호를 받고 있는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들과 어미가 있는 새끼 고양이들을 둥지에서 2분간 분리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은 생후 1주와 3주의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UC 데이비스 수의과 대학 뉴스>(UC Davis Veterinary Medicine News)에 의하면 모든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들은 임시 보호를 받고 있었으며 실험을 위해 고아가 된 고양이는 없었다. 델가도 박사는 인터뷰에서 "어미가 없는 고양이들이 더 많은 울음소리를 내고 더 높은 활동량을 보였다"면서 "어미를 잃는 것은 신
【코코타임즈】 영국 왕립수의사회(RCVS, Royal College of Veterinary Surgeons)가 영국수의사회(BVA)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의사 처방 대상 약품의 비대면 처방 허용 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추가 검사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하는 규정은 신설했다. 이와 관련, RCVS 의회는 이번 10월초 원격 처방 기간 연장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8일(현지시각) '동물 복지 보호 강화'를 위해 후속 검사와 필요시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규정도 가결했다고 영국 수의사매체 <VetTimes>가 이날 보도했다. RCVS 의회는 여기서 “(비대면) 처방은 보호를 해야 하거나 봉쇄령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과 수의사들을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비대면 처방의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RCVS 의회는 이어 “필요한 경우, 물리적인 검사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이번 조치의 핵심은 수의사와 동물의 직접적 물리적 접촉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비대면 처방 허용 기간을 연장하는 결정을 반대해온 BVA(영국수의사회)의 입장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추가 검사 등
【코코타임즈】 어떤 직업군에나 말 못 할 고충이 있다. 수의사도 마찬가지다. 놀랍게도 수의사 자살률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유난히 높다. 영미권의 수의사 자살률은 일반인 평균 자살률의 4배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총 1만 명의 수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의사 6명 중 1명이 자살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한다. <Pet Industry News>는 6일(현지시간) “수의사들의 정신 질환과 자살은 오늘날의 수의학계에 불행한 현실이 됐다”라고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 수의사, 그리고 죽음 수의사의 자살률이 이토록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그 누구보다도 죽음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동물이라고 해도 죽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까운 친인척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보다 반려동물의 죽음에서 더 큰 슬픔을 겪는다고 한다. 수의사는 의사와 마찬가지로 일반인에 비해 죽음을 접하는 경험이 매우 잦다. 이런 상황과 경험은 결국 부담과 스트레스, 더 나아가 죄책감으로까지 번지곤 한다. 수의사들은 이 외에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그렇다.
【코코타임즈】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의 회장직에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당선되었다. 세계 113개 수의사 단체들의 연합인 WSAVA는 20만 명의 수의사들을 대변한다. 1961년에 창립된 이후 60년 역사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회장직에 오른 것이다. 임기는 2020년 올해부터 2022년까지 2년. 당선된 시라야 추네캄라이(Siraya Chunekamrai) 박사<사진 왼쪽>는 태국임상수의사회(Veterinary Practitioners' Association of Thailand)의 전임 회장.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추네캄라이 박사는 “WSAVA의 첫 여성 회장으로 당선된 것에 대해 감사하며 겸허해진다”라며 “이는 우리의 공동체가 우리 직업의 구성원들을 대변하기 위해 밟아온 단계들의 결과이다”라고 말했다고 <투데이스 베테리너리 비즈니스>는 7일 보도했다. 추네캄라이 박사는 또한 “나의 2년간의 임기 동안 단체의 포용력을 높이고 위원회와 활동들에 더 많은 봉사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SAVA 부회장도 여성이 됐다. 에콰도르에서 임상을
【코코타임즈】 바이엘동물의약(Bayer Animal Health)을 합병하여 동물약품업계 세계 2위로 올라선 엘랑코동물의약(Elanco Animal Health)이 900개 넘는 자리를 없애기로 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번 인적 구조조정 작업은 40개 국가 지사들을 대상으로 행해질 예정이다. 영향을 받는 직종은 영업 및 마케팅, 연구 및 개발, 생산 및 품질관리, 그리고 사무직 등 다양하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은 한국엘랑코의 직원 및 협력업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업계 1위인 조에티스(Zoetis) 한국지사(한국조에티스, Zoetis Korea)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사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이란 점에서 한국 동물약품 업계는 이번 엘랑코 구조조정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차가운 환절기를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미국 수의전문매체 <Today's Veterinary Business>에 따르면 엘랑코 제프 시몬스(Jeff Simmons) CEO는 최근, 이같은 구조조정 방침을 공개하고 "합병의 결과, 중복되는 자리가 다수 생겼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이 엘랑코를) 더 효율
수의사도 의사 변호사처럼 현저한 '품위 손상 행위'를 할 경우엔 수의사 면허가 정지될 수 있다. 수의사 윤리강령을 위반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수의사들에 대한 징계가 한층 강화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의사 면허를 정지시키려면 현행 수의사법에 명시된 6가지 경우에 한정했으나, 여기에 '품위 유지 의무'가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 또 수의사들 전국 조직체인 대한수의사회 회장에게 '면허 정지 처분 요구권'을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고창)을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 12명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의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9일 현재 소관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공식 회부돼 있는 상태. 개정안에 따르면 수의사는 동물의 진료 및 보건 등과 같은 전문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윤리성이 요구되는 직종임에도 현행법에서 수의사에 대하여 '품위 유지 의무'를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의사·변호사 등과 달리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한 징계처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반사회적 비윤리적 수의사들에 대한 법적 제재 길 열려 동물들을 구조 보호해야 할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오히려 이들 개를 개도살 농장에 팔아온 정황이
【코코타임즈】 서울시가 용산·마포·양천·동작·관악 등 5개 구의 동물보호센터들에 대해 의료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동물들에 대해 입양 보내기 전, 건강검진과 함께 중성화 수술을 먼저 하도록 하고 그 비용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방식. 서울시는 28일, "10월부터 연말까지 5개 자치구 중 희망 구청을 대상으로 동물보호센터 의료지원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0개 자치구에서는 유사 사업을 이미 시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호센터 의료지원사업이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5개 구 동물보호센터들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상대적으로 입양률이 좋았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입양률이 뚝 떨어져 이들 센터들에도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에 공고 후 열흘이 지난 유기 개·고양이로서 입양자 확정 후 동물등록 및 입양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개체다.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서울 마포구, 바로가기)가 간단한 검진을 실시하며 생식계통 질환 예방 및 상업적 이용 가능성 차단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한 뒤 자치구 동물보호센터로 돌려보낸다. 이후 자
슬개골 탈구 수술 과정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 책이 새로 나왔다. 시리즈로 나올 <그림으로 보는 개와 고양이의 외과 A to Z>의 제1탄. 서울대 수의대 출신으로 수의외과학 박사인 박대식 원장(부산 사하종합동물병원)이 1992년부터의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꾸민 실용서다. 특히 임상 초기 원장들이나 수의대생들에게 요긴한 책. 수술 과정과 수술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들에다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꿀팁들까지, 한마디로 박 원장의 약 30년에 걸친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마치 수술대 조립 설명서처럼 각종 준비물부터 슬개골 탈구를 치료할 다양한 수술법 정리, 수술 전 준비사항, 절개-형성-봉합 등으로 이어지는 실제 수술 방법, 세부 과정의 이유, 그리고 수술 후 보호자 교육까지 전 과정에서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실제 참고할 수 있는 내용들인 셈이다. 이미 개원해 있는 임상 수의사들에겐 '수술 매뉴얼' 혹은 '실전에서의 원 포인트 레슨' 같은 쓰임새. 박 원장은 “사진이나 동영상도 생각했었지만, 현실적으로 책으로 표현하기 가장 좋은 것은 그림이었다"면서 "임상 수의사와 수의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림도 많이 넣고, 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