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지난해부터 시작된 동물진료 표준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는다. 내년 상반기까지 동물병원에서 쓰이는 질병명과 진료행위 등을 분류 및 통일시키는 '동물병원 코드체계'를 일단락 짓고, 동물병원에서 많이 쓰이는 진료항목 표준안은 최소 20개까지 구체화한다. 이를 위해 대한수의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의뢰를 받아 관련 용역과제 2건을 5일, 각각 입찰 공고했다. 하나는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개발'(입찰한도 3억원), 또 하나는 '동물병원 코드체계(질병‧행위) 적용방안 마련'(입찰한도 5천만원). 이번이 두번째다. 작년에 발주한 제1차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개발'은 건국대 동물병원 윤헌영 원장팀이, '동물병원 코드체계(질병코드‧행위코드) 적용 방안 마련'은 서울대 수의대 서강문 교수팀이 각각 수주했었다. 그중 ‘동물진료 절차 표준안 개발’을 보면 외이염, 아토피, 결막염, 유루증, 중성화 수술 등 10개 진료항목에 대한 절차 개발은 현재 마무리 단계. 그에 따라 이번엔 다른 10개 진료항목을 추가 선정해 그에 맞는 표준 절차를 개발하는 방식이 된다. ‘수의사법’은 2024년부터 정부는 동물의 질병명, 진료항목 등 동물진료에 관한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고시하도록
【코코타임즈】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선 들고양이를 포획한 뒤 '안락사'를 하는 행위가 2018년부터 중단됐다. 하지만 환경부 ‘들고양이 포획 및 관리지침’에는 여전히 들고양이를 포획해 총살을 하거나 안락사를 시키거나 죽일 수 있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환경노동위원회)<사진>은 이같이 '현실 따로, 지침 따로'인 상황에서 "이 같은 지침이 지속되는 것은 자칫 고양이 학대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지침 개정을 환경부에 요구했다. 3일 이은주 의원실에 따르면 환경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들고양이 포획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리산‧설악산‧한려해상‧다도해해상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포획해 안락사시킨 들고양이는 총 324마리. 2016년까지는 포획한 들고양이 절반 정도를 안락사시켰다는 얘기다. 그러나 들고양이 안락사를 반대하는 민원이 증가하면서 2017년부터는 들고양이 포획을 잠정 중단했고, 2018년부터는 들고양이들을 모두 중성화하는 쪽으로 전면 바뀌었다. 한때 30%에도 못미쳤던 중성화율이 2018년부터는 100%가 된 이유다. 들고양이 안락사, '현실' 따로 '지침' 따로...길고양이와도 차별 하지만 환경부 예규인 ‘들고양이 포획 및 관리지
【코코타임즈】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 달걀을 낳는 암닭 '산란계'(産卵鷄)가 들어있는 철제 감금틀(cage)을 마치 배터리 쌓듯 빽빽하게 쌓아 놓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여기 암닭들은 하루 종일 가로, 세로 50cm 틀에 갇혀 있다. 암탉 6~8마리가 한 케이지에 들어있으니, 암탉 한 마리에겐 0.05 ㎠ 정도 공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프린터 A4 용지 반장 크기. 돌아설 수도, 날개짓도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산란계 95% 이상이 이렇게 사육된다. 새끼를 낳는 암컷 돼지에게도 비슷한 틀을 사용한다. 통칭, '스톨'(stall)이라 한다. 임신한 암퇘지를 폭 60cm, 길이 210cm인 틀에다 가둬 놓고 기르다, 새끼를 낳을 때만 다른 우리로 보낸다. 3~4주 동안 새끼에게 젖을 먹이다 다시 스톨에 감금해 임신-출산을 반복한다. 우리 돼지 농가의 96%가 이렇게 한다. 여기에 '동물복지'라는 가치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은 지난 2012년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2013년 돼지 스톨 사육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도 2008년 플로리다 주를 시작으로 메인 주, 캘리포니아 주 등 점차 스톨 사육을 금지하는 법안
【코코타임즈】 “사람들이 악마가 되어 간다.”, “동물학대범은 잠재적으로 살인범으로 발달할 씨앗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 “본인보다 강하면 저렇게 안 하겠죠. 그래서 더 나쁘다.” 반려동물 카페에서 나도는 얘기들이 아니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동물학대범들의 잔혹한 가해 사례가 알려지면, 반려동물과 아무 관련도 없는 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댓글이다. 그런 동물학대 사례는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1. 지난 19일, 충북 괴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한 펜션에서 자신이 키우던 2살 된 진돗개에게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진돗개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50일 넘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개 피부 조직에서 인화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가 인화성 물질을 개에 뿌리고 범행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3부(재판장 김배현)는 지난 21일, 길고양이 7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B씨에게 법정 최고형(징역 3년)보다 조금 낮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코코타임즈】 이젠 엑스레이(X-RAY) 판독도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 "그동안은 수의사가 '주관식' 문제 풀듯 엑스레이를 판독해왔다면, 이젠 '객관식' 문제를 풀듯 AI가 확률로 제시한 여러 소견을 비교해 보며 진단을 내리면 된다."(SKY동물메디컬센터 오이세 원장·사진 왼쪽)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AI가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엑스칼리버(X-Caliber)'가 세상에 나왔다. 지난해 9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AI 기반 수의(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로 품목허가(2종)를 받은 지 딱 1년만이다. 25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주)SKT는 '엑스칼리버'를 공식 출시하며 "수의사가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AI플랫폼 ‘엑스칼리버 VET AI’에 업로드하면, AI가 반려견의 비정상 여부를 판단해 다시 수의사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라 설명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30초내(인터넷속도 100Mbps 기준)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 정보 등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는 것. 판독 정확도는 항목별로 84%부터 최대 97%까지. AI 판독과 수의영상 전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전문미디어 <코코타임즈>가 미국 동남부 거점도시 애틀란타의 한인 방송국 <Atlanta Radio Korea, ARK>와 콘텐츠 교류를 시작한다. 이에 국내 펫산업 트렌드와 펫 전문기업들의 활약상을 미국 현지에 전하는 한편,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펫산업과 펫문화 뉴스를 즉시 접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9년부터 펫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반려동물 콘텐츠를 발행해온 ㈜코코타임즈(대표 윤성철)는 이를 위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ARK 한국지사(지사장 김호일)에서 '콘텐츠 교류 및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매일 발행하는 서로의 콘텐츠를 교환 게재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독자, 청취자들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콘텐츠 공동제작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시작한다. 또 미국의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주목할 만한 우리의 펫제품 및 서비스, 그리고 펫테크 아이템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중개하거나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ARK 김호일 한국지사장<사진 오른쪽>은 "ARK(대표 박건권)는 미국 동남부를 대표하는 한인 라디오 방송국"이라며 "2005년 첫 전파를 송출한 이후,
【코코타임즈】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시험이 내년 또 치러진다. 5개월 정도 남았다. 구체적인 일정은 시험 3개월 전에 공고된다. 현재는 정부가 구체적인 시험 일시와 장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내년 2월 26일(일요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험 과목도 Δ기초 동물보건학 Δ예방 동물보건학 Δ임상 동물보건학 Δ동물 보건·윤리 및 복지 관련 법규 등 4개로 지난해와 같다. 동물보건사 제2회 자격시험, 내년 2월 26일 유력...5개월 앞으로 다가와 그런데 문제가 있다. 동물보건사는 올해 2월, 첫번째 자격시험을 치렀다. 모두 2천907명이 응시해 최종 2천311명 합격했다. 합격률이 79.5%에 이른다. 당시 농식품부는 "필기시험 합격자가 처음엔 2천544명이었으나, 제출서류 심사 등 자격 검증 과정에서 233명이 탈락해 최종 합격자는 2천311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었다. 그런데, 합격자 대부분이 일정 기간 동물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특례대상자’(2천65명, 89.36%)였다. 이미 동물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들인 것.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공부한 이후 갓 졸업했거나 또는 졸업 예정이었던 합격자는 모두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수술 시 합병증이나 부작용에 대해 수의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 후 상태가 더 나빠졌다면 동물병원 의료진에게 '설명의무' 소홀에 따른 위자료 배상 책임이 있다는 '조정' 결정이 나왔다. 지난 7월 15일부터 시행된 '수의사법' 개정안에 따라 수술 등 중대질환에 대한 동물병원의 사전고지제, 즉 '설명의무'에 대해 처음으로 배상 책임을 물은 것이다. 소비자 피해구제 차원에서 소비자의 '자기결정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근의 사법부 판례 흐름과도 닿아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변웅재, 이하 ‘위원회’)는 반려묘가 '구개열'(입천장에 구멍이 난 질환) 수술을 받은 후, 그 크기가 더 커져서 흡인성 폐렴 등과 같은 중대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보호자가 동물병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에서 "동물병원 의료진은 위자료 30만 원을 지급하라"고 최근 결정했다. "고양이 구개열 수술 후 상태 더 나빠졌으나 그럴 가능성 설명해주지 않았다" 보호자 A씨의 반려묘(2015년 생)는 2019년 11월 B병원에서 0.4cm 정도의 구개열이 확인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해 이후 모두 4차례 더 수
【코코타임즈】 잔혹한 동물학대범들에게 잇따라 실형이 선고되고 있다. 하지만 재판부에 따라 동물학대를 바라보는 눈길이 제각각인데다 판결도 들쭉날쭉. 우리 법과 제도가 동물학대에 대해 아직은 전반적인 효능감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3부(재판장 김배현)는 21일 길고양이 7마리를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30대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법정 최고형(징역 3년)보다 조금 낮다. 일명 '한동대 길고양이 학대 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지난 6월21일 포항시 북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골목길에 죽은 길고양이를 매달아 놓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수사결과, 학대범은 고양이들을 죽일 때 고성능 BB탄 권총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5m 거리에 있는 우유팩을 뚫을 정도의 위력이다. 법원은 범행수법의 잔혹성과 생명경시의 잠재적 위험성이 동물에 대한 범행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해 중형을 내렸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포항시 남구의 한 폐양식장에서 길고양이 여러 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20대기 징역 1년4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그는 법원에서 조현병 등 심신 미약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
【코코타임즈】 코로나19 위세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대형 가축전염병들이 잇따라 몰려오면서 돼지고기, 닭고기 값에 빨간 신호등이 더 빠르게 깜빡이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이미 발생했다. 또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가을 철새를 따라 10월 중엔 국내에까지 전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이런 경우, 백신을 이용한 예방조치보다는 대량 살처분을 통한 사후조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일 조기 방역에 실패할 경우, 돼지 닭 칠면조 등에 대한 대량 살처분은 불가피하다. 축산물가 전체적으로 폭등세가 더 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민생경제를 파탄 내는 고물가에 지금도 전전긍긍하고 있는 정부로선 돼지·닭고기 대란(大亂)을 불러올 대량 살처분과 물가 관리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 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지난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음을 확인됐다. 또 인근 10km 내를 정밀 검사한 결과, 5.3km 거리의 다른 농장에서도 ASF가 추가 확인됐다. ASF(African Sw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