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병원은 오늘부터 수술 등 중대진료를 할 때 반드시 보호자에게 먼저 충분히 설명한 후, 보호자 서명 또는 날인이 들어간 서면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만~90만원 과태료를 문다. 또 6개월 후, 즉 내년 1월 5일부터는 수술 등 중대진료는 예상 진료비도 보호자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올해 1월 4일 공포된 개정 수의사법에 따라 Δ사전에 설명 및 서면동의를 받아야 하는 수술 등 중대진료의 범위 Δ동물병원에 진료비를 게시해야 하는 진료 행위의 범위 등을 담은 시행령 및 시행규칙까지 추가 공포됐기 때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5일 "이번 하위법령 개정을 바탕으로 이날부터는 수술 등 중대진료에 관한 설명 의무가 시행된다"고 밝히고 "내년 1월 5일부터는 예상 진료비용을 구두로 고지하는 의무까지 동물병원 소비자의 알 권리 개선을 위한 동물병원 준수사항이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모든 동물병원은 수술 등 중대진료 전에 동물 소유자 또는 관리자(이하 동물소유자등)에게 ① 진단명 ② 진료의 필요성 및 방법 ③ 발생 가능한 후유증 ④ 소유자 준수 사항을 구두로 설명하고 동물 소유자 등의 서명 또는 기명 날인을
【코코타임즈】 야생 멧돼지로부터 전파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 위기경보가 지난 2019년 9월 '심각'으로 격상된 후 3년간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수급 불안에 따른 생활 물가 상승은 물론 축산농가와 방역 일선의 피로감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의 ASF 상황은 시기에 따라 변화되고 있는데, 정작 정부의 위기 경보는 이를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4일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회장 조영광)에 따르면 ASF는 과거 아프리카에서 1920년대부터 발생했지만, 지금은 일부 사하라 남부 지역에서만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또 유럽, 남아메리카 등에도 대부분 근절이 되었다. 해외 사례로 볼 때 ASF가 근절되는 데는 약 3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즉, ASF가 단기간에 근절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정부는 최상급 '심각' 경보만 3년째 유지하고 있다. 전국의 가축방역 업무를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공중방역수의사들은 이를 '탁상행정'이라 지적했다. "현행 ASF 위기 경보 단계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장관이 바뀌었지만 공무원들의 탁상
【코코타임즈】 인수공통감염병 등 동물질병에 대한 연구 협력구조를 만들어온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이번엔 농림수산식품 분야 7개 국립연구기관들로 업무협약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동물질병은 물론 국제적 난제인 기후변화, 탄소중립 및 식량안보와 지역 균형발전 등으로까지 상호 협력체계를 넓히겠다는 것. 검역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국립농업과학원 푸디토리움에서 농림수산식품 분야 7개 국립연구기관(이하 국립연)과 함께 공동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하였다.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이다. 이들은 각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부처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융복합 기술 성과를 창출해 국가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안전 먹거리 공급, 활기찬 농산어촌 실현 등을 과학기술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24일, 국군의학연구소(소장 박규은)와 동물질병 및 인수공통감염병의 진단·예방을 위한 연구 및 기술정보 교류 등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었다. 또 4월 13일에는
【코코타임즈】 펫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티티케어'(TTcare)가 반려산업 선진국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출한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이들 선진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선례가 드물다. 이에 우리 토종 기술이 현지에서 얼마나 호응을 불러올지 관련업계가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4일 (주)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에 따르면 '티티케어'의 영문판 안드로이드 앱<사진>이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보호자들도 스마트폰 사진을 찍으면 AI(인공지능)가 반려동물 눈과 피부 등의 질환 상태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에이아이포펫은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해외법인으로 등록을 한 상태에서 그동안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어 7월 중엔 애플 앱스토어에 iOS 버전의 애플리케이션도 잇따라 출시한다. 허은아 대표는 "올해 미국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이후, 많은 외국인들이 지금 당장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가 많았다"면서 "이제 드디어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해외 언론에서도 당시 'CES 2022의 가장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제품 5선'(IT WO
【코코타임즈】 지금은 동물도 명의(名醫)를 찾는 시대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공식통계로 추정하면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가 390만 마리(강아지 288만, 고양이 104만)를 넘어선 상황. 그 중에서도 7~8살 넘는 노령견 노령묘 개체수까지 최근 급증하면서 중증,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자기 아이 병을 낫게 해줄 ‘전문의’(專門醫)를 찾는다. 하지만 동물 쪽엔 국가가 자격증을 주는 전문의(specialist) 제도가 아직 없다. 그 대신 ‘아시아수의(獸醫)전문의’가 있다. 일본 한국 대만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수의사들 연합학회에서 선발한, 국제 공인을 받은 전문 수의사(diplomate)들이다. 전문과목에 대한 다년간의 임상 경험과 실력, 거기에 국제 SCI(E)급 논문을 내는 등 학문적 성취까지 겸비해야 한다. 아시아권 전체로는 100여명. 수의료 역사가 긴 일본이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25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수의전문의들이 모이는 학회나 행사에도 참가한다. 선진 의료기술을 즉각 받아들이고, 또 이를 임상에 빠르게 적용한다. 우리나라 수의료의 성취를 세계에 전파하기도 한
【코코타임즈】 전국적으로 폭염경보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며 대낮보다는 저녁 산책을 하는 개가 더 늘었다. 하지만 대낮 땡볕을 피해 초저녁에 개를 산책시킨다는 것은 대낮에 하는 산책과 별다를 바 없다. 초저녁에는 낮 동안 달아오른 지열이 채 식지 않았기 때문인데, 개는 사람보다 지면으로부터의 거리가 멀지 않아 열에 대한 영향을 잘 받는다. 이는 일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사병은 고온에서 장시간 노출돼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개가 일사병에 걸렸을 때는 체온이 40.5℃를 넘고, 헐떡임이나 의식이 흐릿함, 침 흘림 등의 모습을 보인다. 상태가 많이 안 좋을 때는 심장 박동이 약하고 쇼크, 빈혈 등이 오기도 한다. 특히 수의사들은 일사병이 무서운 이유를 "혈전으로 인한 장기 기능의 저하 때문"이라 한다. 고체온증이 되면 혈관 내 피가 굳어 덩어리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혈전이라 한다. 혈전이 흘러 장기에 이르면 그쪽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결국 여러가지 장기 기능 부진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서다.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 게다가 일사병에 주의해야 하는 개들이 있다. 불독이나 시츄, 페키니즈, 퍼그 등 머리가 납작하고
【코코타임즈】 농림축산검역본부의 AI(조류인플루엔자) 논문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2020년 우리나라에 새로 검출된 H9N2형 저병원성 AI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에 국내에 있던 것이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새로 유입되었음을 밝힌 '한국 분리 H9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허경범, 이윤정)이다. 대한수의학회지 영문판으로 SCI급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에 지난해 3월 24일 등재됐다. 검역본부 이윤정 AI연구진단과장<사진 왼쪽>은 1일 "이 논문으로 국내 유입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특성을 학계 및 관계기관에 제공하여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및 공중보건학적인 대책 마련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검역본부의 연구성과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며, 앞으로도 검역본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조류인플루엔자 표준실험실(Reference Laboratory)으로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에 적극 대응하며 보다 나은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수의학회는 지난해 학회지에 게재된 논
【코코타임즈】 대구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차경환)는 29일 동물화장시설을 운영하려는 A씨가 경북 군위군수를 상대로 제기한 '건축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군위군에 건축면적 431.28㎡ 규모의 묘지관련시설 1동을 짓기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군위군은 "화장시설 운영으로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대기·수질오염물질 등에 의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어 개발행위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며 불허했다. A씨는 "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설계됐고 대기오염 절감시설과 오수시설을 갖추기 때문에 자연경관과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화장시설을 건축하면 연간 300일, 하루 8시간 동안 화장로가 가동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소음과 매연,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 환경권과 건강권 저해 등을 고려한다면 행정청의 불허가 처분이 잘못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구=뉴스1)
【코코타임즈】 캣맘(캣대디)들이 길고양이 밥 주는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이웃 갈등을 줄이고 고양이들의 건강을 위해 밥자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는 양천구민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길고양이 인식개선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 나선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대표는 '갈등을 줄이는 길고양이 돌봄'을 주제로 "길고양이 밥자리(급식소) 관리는 이웃 갈등 해소도 있지만 고양이 건강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하다"며 "밥자리가 지저분하면 고양이가 세균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사람들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옛날처럼 고양이를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도 늘었다"며 "하지만 밥자리를 지저분하게 방치해서 다른 야생동물들이 유입되거나 악취가 난다면 부정적 이미지가 생겨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길고양이 밥자리는 가급적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한번에 먹을 양만 급여해 잔여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돌보는 고양이는 책임지고 중성화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진선 서울시 동물보호과 수의공중보건팀장도 "고양이 밥자리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곳에
【코코타임즈】 코로나19 백신과 신약 개발 등을 위한 동물실험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험동물의 절반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 동물실험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실험동물은 488만 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실험동물로는 설치류(쥐)가 가장 많고 토끼, 원숭이, 비글 강아지 등도 동원된다. 이와 관련해 28일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HSI)은 "정부가 실험동물 수를 줄이고 대체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HSI에 따르면 이번 동물실험 현황은 지난 5년간 58%가 늘어난 수치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잔인한 실험 E등급에 이용된 동물의 비율은 44.7%로 나타났다. 캐나다 1.8%, 유럽연합 11% 인 것과 비교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HSI 관계자는 전했다. HSI "동물실험 줄이고 대체시험 개발 노력해야" E등급 실험은 동물에게 강제로 약물을 먹이거나 흡입하도록 하고 2주간 독성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것을 포함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은 경련, 신경 손상, 설사,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죽음에 이른다. 수술 절차를 겪는 실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