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사람의 심혈관 질환, 특히 ‘돌연사’를 불러오는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관상동맥 문제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강아지 심장질환은 대부분 심장 ‘판막’의 변성에서 비롯한다. 특히 이첨판 쪽에 많다. 문제는 노령견의 1/3이 걸릴 정도로 많다는 것. 말기에 이르면 기침을 하며 각혈을 하거나, 코피를 쏟고, 기절하는 경우도 생긴다. 완치가 어렵다는 것도 큰 문제다. 그래서 강아지에 잘 생기는 퇴행성 판막질환에 대해 김정현 건국대 교수(수의내과학)에게 물었다. <편집자 주> 심장 판막 쪽에 왜 문제가 생기는가? 아쉽지만, 그 이유가 정확하게 나와 있지는 않다. 현재의 주 된 가설은 유전적 특성 때문에 판막 변성이 잘 일어난다는 정도다. 특히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판막(이첨판, 또는 승모판)에 변성이 잘 생기는 아이들이 있다. 어떤 견종들인가?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몰티즈, 미 니어처 푸들, 파피용, 닥스훈트, 카발리에 킹찰스 스파니엘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키우는 아이들이다. 특히 ‘카발리에 킹찰스 스파니엘’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고, 진행 속도 또한 빠르다. 언제부터 이상이 생기는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나이가 가장 큰 이유다. 꼭 특정
【코코타임즈】 아이 둘을 키우는 한 아빠가 길고양이 보호를 목적으로 '냥줍'한 뒤 이사 간다며 고양이들을 보호소에 두고 가 봉사자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냥줍'은 고양이를 길에서 주워(데려가) 키운다는 신조어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동물들을 대책없이 구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구조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직접 키울 지, 입양을 보낼 지 등도 고려해야 '책임감 있는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길고양이 임의로 보호하다 이사간다며 보호소 앞에 두고 가 26일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대표 유주연)에 따르면 지난 20일 A씨가 고양이 2마리를 이동장에 넣어 편지와 함께 보호소 앞에 두고 가는 일이 벌어졌다. 더욱이 이동장을 냉방장치(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둬서 고양이들이 움직이다 바닥에 떨어진 상태로 봉사자들에게 발견됐다. 놀란 봉사자들은 고양이들의 안전을 살핀 뒤 편지 내용을 확인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의 아이들은 지난해 가을, 주변 아파트에서 새끼 고양이들을 발견하고 엄마 고양이가 버렸다고 생각해 매일 밥을 줬다. 겨울이 되자 아이들은 고양이들이 추울까봐 주변 아파트 단지 내 집도 만들어줬다. 하지만 민원이 제기되고 고양이 집은 없어지기 일
【코코타임즈】 제주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센터는 유기·유실 동물의 입양을 활성화하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운영체계를 대폭 개선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동물보호센터 입양 가능일을 주 3일에서 주 5일(월·화·목~토요일)로 확대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4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시다. 또 무분별한 입양을 막고 입양자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1인 입양 가능 수를 3마리로 제한한다. 입양 후 사후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실질적인 사후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고 입양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입양자가 입양동물의 중성화수술을 희망하면 무료로 수술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유기‧유실 동물의 소유주를 찾는 공고기간 열흘 중 신고자가 입양을 전제로 임시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없애 임시 보호 중 입양 지연 및 포기 등의 문제를 해소한다. 공고 기간 이후 신고자가 입양을 희망하면 우선 입양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가 재개된다. 청소년의 동물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청소년 대상으로 하루 2시간 5명 이내로 운영한다. 다만 수요일과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제주=뉴스1)
【코코타임즈】 주한미군 부대 안에서 군인들이 길고양이를 10마리 넘게 사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사건이 발생한 오산기지 측은 "규정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동물 구조 및 보호 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는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동물학대가 있었다는 제보가 왔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KBS는 철창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를 군인들이 공기총으로 쏴 총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을 제보한 제보자는 "유해동물처리반이 (포획한) 고양이를 총살했다. 고양이가 아프거나 부상을 입었거나 나이가 많거나, 수유 중인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2021년 4월부터 유해 동물 처리반이 고양이를 기지 내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동물병원에서 고양이를 안락사시켰다"며 "지난해 12월까지 오산 기지에서만 10마리 넘는 고양이가 총살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산 기지는 비행기 이착륙 안전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길고양이를 포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해 7월부터 안락사 약물이 비싸고, 수의사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
【코코타임즈】 “잠깐! 우리 코코, 걷는 게 조금 이상하지 않아? 어디 아픈 건가?” 이제 7살 된 요키(요크셔테리어) ‘코코’를 키우고 있는 보호자는 곧장 폰을 꺼내 아이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는 ‘티티케어(TTcare) 앱으로 영상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답이 왔다. "관절에 이상 징후가 보입니다. 가급적 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으세요." 인공지능(AI)이 ‘코코’의 관절 포인트를 찾아 관절의 동작 패턴, 발 각도와 높이 등을 계산한 후 관절 이상 유무를 알려준 것. 정상 패턴을 이미 학습해 놓은 상태여서 AI가 이상 징후를 예리하게 찾아낸 셈이다. '티티케어'(당시 명칭은 '똑똑케어')는 지난 2020년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등록됐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동물용 의료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국내 최초. 보호자에겐 반려동물 질환 증상을 미리 알려준다는 점에서, 수의사에겐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보조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기술력도, 잠재력도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이다. 덕분에 티티케어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과기정통부 ‘이달의 한국판 뉴딜’,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구글 ‘스타트업캠퍼스’
【코코타임즈】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가 21~22일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2022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수의과대학 재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특별 세션과 함께 반려동물 심장학과 치과 질환, 노령동물의 복합질환과 안과 질환 등에 대한 증례(질병 치료 사례)와 질환 관리법 등이 소개했다. 22일,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진로탐색 특별세션은 서경원 서울대 교수(수의내과학)가 재학생들의 관심사를 설문조사로 살펴본 결과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수의대생 최대 관심사는 반려동물, 전문의, 그리고 연봉" 바로가기 【코코칼럼】"동물병원 원장?…글쎄요" 미래 수의사의 고민 바로가기 이어 서 교수 사회로 재학생들이 임상대학원을 진학할 때 가장 관심이 높은 내과학, 외과학, 영상의학 등 3분야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다양한 Q&A를 진행했다. 내과학은 정동인 경상대 교수, 외과학은 이해범 충남대 교수, 영상의학은 최지혜 서울대 교수가 강사로 나왔다. 서경원 교수는 또 미국 미주리대학 수의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연혜 교수<사진>를 온라인 줌(ZOOM)으로 연결해 미국 수의대 진학에 대한 팁(TIP)과 미국에서 개원한
【코코타임즈】 강아지 키우며 가장 신경 쓰이는 관절 질환을 꼽으라면 단연 '슬개골 탈구'다. 무릎에 있는 슬개골이 빠져서 걷기 힘들어하는 상태. 하지만 원인은 참 다양하다. 그래서 예방도, 치료도 쉽지 않다.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경기 부천 이지동물의료센터 최춘기 원장<사진>은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 관절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라면서 "하지만 치료 방향을 잘못 잡아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CCRT 자격이 있는 '동물재활' 전문수의사. 보호자들이 알면 좋을 관절 질환 예방법과 재활 방법 등을 묶은 책 '반려견 홈트레이닝'<사진>을 출간하기도 했다. 정형외과에다 재활의학까지 겸비했다는 얘기다. 최 원장은 이어 “그런 고생을 하지 않게 하려면 슬개골 탈구가 발생한 원인과 이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행 상태, 관절의 형태, 십자인대 문제, 디스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정말 중요하고, 이에 따라 수술이나 재활 등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 건강교육 플랫폼 ‘위들아카데미’가 최춘기 원장을 초청, 25일 오
【코코타임즈】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 경북대 교수)가 지난 3월, 전국의 수의과대학 재학생(예과 1~2학년/본과 1~4학년) 300명에게 그들의 관심사, 특히 ‘졸업 후 진로 문제’ 에 대해 물었다.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재학생 3,000여명 중 10% 정도의 표본을 골라 설문 조사한 것. 미래의 수의사들 관심사를 학회에 반영해보겠다는 새로운 시도였다. 하지만, 응답은 의외로 높지 않았다. 128명이 답했다. 그래도 여기엔 2020년대 수의대생들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 지 가늠해볼 단초는 발견할 수 있다. 서울대 서경원 교수<사진>는 22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2022 춘계학술대회'에서 세션의 하나로 진행된 '진로탐방 특강'에서 사회를 보며 이를 설명했다. 이들 수의대생들이 현재 바라는 진로 1순위는 임상대학원 진학(33.6%)과 임상수의사(32.0%). 다른 것들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것도 반려동물(개/고양이) 임상이 약 90%. 복수응답으로 받은 것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반려동물 임상을 희망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산업동물(소/말/돼지 등)이나 야생동물, 특수동물(기니피그, 고슴도치 등) 등은 30%를 채 넘지
【코코타임즈】 국내 반려동물이 먹는 펫푸드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 5천억 원대에 진입했다. 20일 (사)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종복)에 따르면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은 어린 반려동물과 노령 반려동물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연령의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린 반려동물과 노령 반려동물을 위한 키튼(kitten, 어린 강아지) 사료와 시니어(senior, 노령 강아지) 사료의 구매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영양 성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연령별로 특화된 고급 펫푸드 수요가 늘어난 것. 여기에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경향까지 뚜렷해지면서 펫푸드 가격이 확연히 비싸지고 있는 것도 중요한 흐름. 한국펫사료협회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 '2022 국내 펫사료 시장 현황과 미래 설명회'에서 유로모니터 문경선 수석연구원<사진>은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중 강아지는 8천959억원, 고양이는 6천274억원 규모다. 건사료, 습식사료, 간식까지 포함된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
【코코타임즈】 제1회 동물보건사 국가시험 합격자가 2,311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오후 6시, '동물보건사 자격증 발급 대상자 제2차 공고'를 통해 '특례대상자' 합격자 2,0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부는 지난 4월 2일, 제1차 공고를 통해 '일반' 합격자 246명을 먼저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제1회 동물보건사 시험은 총 2천907명이 필기시험을 치러 2,311명이 합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종 합격률은 79.5%. 제1회 시험으로 출제 경향도 모르는 상태에서 치러진 시험으론 꽤 높은 합격률이다. 농식품부는 "당초 필기시험 합격자는 2,544명이었으나, 제출서류 심사 등 자격 검증 과정에서 233명이 탈락해 최종 합격자는 2,311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지난 1차 공고가 난 '일반' 합격자는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15곳 학교를 졸업하고, 이번 시험에 응시한 케이스. 반면, 이번에 2차 공고가 난 '특례대상자' 합격자는 동물병원에서 동물 간호에 관한 업무에 일정 기간 이상 경력을 쌓은 사람들에 적용해준 특례 케이스다. 농식품부 방역정책과는 "특례대상자들의 경우, 근무기간 확인 등 시험 응시 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