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 지난 2018년 어느날, 뉴욕에서 인천으로 비행기 한 대가 들어왔다. 컨베이어벨트를 도는 수화물들 중에 '알피'(래브라도 리트리버, 수컷)가 유독 곁을 맴도는 가방이 있었다. 세관원들이 그 가방을 조사하자, 거기선 신발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신발들 속에 이상한 물건도 섞여 있었다. 3중으로 진공 포장한 대마 덩어리. 마약이었다. 이날 관세청이 올린 최고의 성과였다. 알피는 이날 특식을 받으며, 칭찬을 잔뜩 받았다. 마약탐지견으로 발탁된 지 2년 만이었다. 지난 5년간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과 인천세관에서 근무하던 알피가 지난해 은퇴했다. 공로도 많았지만, 근무연한이 다 찼다. 현재 9살. 관세청은 알피를 사랑해줄 새로운 보호자를 찾고 있다. 사람 좋아하고, 만져주면 따뜻한 눈길로 쳐다보는 알피에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서다. 평소 공놀이를 좋아하고 활력이 넘친다. 앉아 엎드려 기다려 등 반려견 예절교육도 착실히 배웠다. 이번에 관세청이 민간에 분양하려는 강아지는 '알피' 외에도 11마리가 더 있다. 태풍이, 아람이, 미리 등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10 마리. 그중 태풍이는 '우수한' 성적으로 탐지견 양성 최종평가에 합격
【코코타임즈】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경제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경제성장은 마이너스로 급전 직하했고, 사망자와 실업자가 넘쳐났다. 그러나 반려동물산업은 그 속에서도 예외적인 호황을 맞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4~2019년 5.5%였던 글로벌 펫케어 산업 연평균성장률(CAGR)이 코로나19가 엄습했던 2020~2021년 사이 오히려 8.1%로 높아졌고, 2022년 이후에도 7.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펫산업은 전체 경기와는 상관없이 성장하고 있는 것. 미국도 마찬가지. 펫산업 전체는 물론 동물병원 매출도 30% 이상 상승했다. "미국에 가봤더니 1인 동물병원도 예약 환자가 1주일씩 밀리고, 새로 오는 초진 환자는 아예 받지 못하는 예도 있더라."(데일리벳 이학범 대표) 동물병원 수익성이 좋아지자 동물병원을 사들이려는 M&A가 성행하고, 수의사 부족 현상까지 심해지며 수의사들 연봉도 크게 뛰었다. 우리나라도 펫전시회가 연중 30회 이상 열린다. 대선에서도 주요 후보들이 반려동물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 게다가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업계는 물론 대기업 중견
【코코타임즈】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지헌)의 통산 11번째 임상 컨퍼런스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 비대면으로만 열리던 데서 벗어나, 오랜만에 다시 열린 현장 대면 컨퍼런스. 이날 강사로는 송우진(제주대)·윤학영(전북대) 교수 등이 나와 고양이의 림프종 진단 및 관리, 고양이 진단에서의 CT 활용법을 강의했다. 미국 수의사시험 출제위원에다 동물병원 경영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는 헨리 유(Henry Yoo) 박사는 영상으로 고양이 환자와 보호자, 고양이 병원, 그리고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양이만의 특이한 가치사슬(value chain) 등을 알려줬다. 또 ‘젊은 세대 수의사들의 생각들’(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조영광 회장)과 '(수의사 출신 투자심사역이 보는) 현재의 반려동물 산업 동향'(블루포인트파트너스 최예림 수석투자심사역), '동물병원 브랜드 마케팅'(아인플로우 김용희 대표) 등 특별한 얘기들도 나왔다. 노령 고양이들의 '만성질환' 치료법을 국내외 강사들이 핵심만 콕~ 이날 컨퍼런스엔 송영은·별냥이제작소 등 유명 고양이 작가 7명의 작품들도 전시돼 볼거리를 더했다. 그뿐 아니라 △로얄
【코코타임즈】 지난 2012년, 수의사 몇 명이 모였다. 고양이 임상 진료를 전문으로 해보려는 여러 수의사를 위해 뭔가 할 일이 있을까 해서다. 고양이 진료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본 고희곤(닥터캣고양이병원), 김재영(태능고양이동물병원), 김현욱(해마루2차진료동물병원), 이미경(고양이병원소설), 이진수(이진수고양이동물병원) 원장 등이었다. "당시에는 고양이 진료를 위한 기본적인 부분조차 부족했었죠. 고양이의 기본적인 생태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고양이에게 쓸 수 있는 적절한 백신이나 치료 약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김지헌 KSFM 회장) 그러나 반려동물로 키우는 고양이 숫자가 100만 마리를 막 넘고 있었다. 비록 양육 정보도, 치료 약도, 고양이 전문 수의사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고양이가 하나의 독자 영역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시점. 이들의 모임은 이듬해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3월 창립총회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고양이만을 전문으로 보는 동물병원도 많아졌고, 우리 진료 수준은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도 인정하는 단계다. ISFM이 '고양이친화병원'(CFC; Cat Friendly Clinic)으로 인증
【코코타임즈】 서울 도봉구는 서울시와 함께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봉구는 행복한동물병원, 하비동물병원, 유현동물병원 등 3곳을 우리동네 동물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도봉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이라면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3개월 안에 발급한 수급자 증명서나 차상위계층 확인서를 가지고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와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3개 병원 지정 반려동물은 동물등록이 된 상태여야 한다. 미등록 반려견은 서울시 '내장형 동물등록칩' 지원사업으로 1만원만 내면 등록이 가능하다. 한마리 당 최대 39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검진과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필수진료는 19만원까지, 검진 중 발견된 질병 치료나 중성화 수술 등 선택진료는 20만원까지 지원한다. 가구당 최대 2마리까지 예산 범위 내에서 선착순으로 지원하고, 보호자는 필수진료 진찰료 5000원, 선택진료는 20만원 초과 금액을 부담하면 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취약계층 동물의료비 부담을 줄이면서 반려동물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우
【코코타임즈】 제주동물위생시험소는 유기·유실 동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양동물 1마리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입양동물의 진료·중성화수술·예방접종·미용 등의 경비는 소요금액의 60% 범위 내에서 1마리당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올해에는 '생애 최초 유기동물 보금자리 지원'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이동케이스·목줄·이불 등의 물품 구입비를 1마리당 1회에 한해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편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고 싶은 제주도민은 동물보호 관리시스템에서 공고된 동물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보호센터에 전화 예약 뒤 방문해 입양 희망 동물 확인 및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신청하면 된다. 반려동물 입양은 사육환경 적정 및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이 적합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입양자는 2차 방문 시 이동케이스 등의 준비물을 구비해야 한다. 제주동물위생시험소는 입양된 동물이 다시 유기되거나 파양되지 않도록 입양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또 사후관리를 통해 1년 2회 이상 입양된 동물이 적합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부적합한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제
【코코타임즈】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길고양이 5~7마리를 참혹하게 죽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20대 A씨를 입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폐양식장에서 길고양이 5~7마리를 흉기로 잔혹하게 죽인 혐의다. 누군가 고의로 길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의심된 사례는 2019년 8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동대에서 시작됐다. 당시 죽임을 당한 길고양이들이 나무에 걸려있는 것이 목격됐고, 몸 일부가 잘려 나간 사체도 다수 확인됐다. 길고양이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대학 캠퍼스 인근에 만들어 놓은 집과 사료 등이 훼손되거나 없어지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서 불에 탄 길고양이 사체 4구가 발견되는 등 길고양이의 수난이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물단체 관계자는 "길고양이도 생명이다. 한 생명을 마음대로 죽이는 것은 용서 받지 못할 범죄다.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다. 시민들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범인을 붙잡아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동대와
【코코타임즈】 경북 울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돕기 위해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원사들이 나섰다. 22일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에 따르면 삼양애니팜, 이글벳 등 14개 회원사들이 최근 5천500만원 상당의 동물약품을 경북도를 통해 피해 농가에 전달했다. 경북도에서는 경북수의사회와 협력해 소, 돼지 등 가축을 대상으로 무상 진료 활동을 벌여왔다. 정병곤 회장은 "회원사들이 피해 농가 지원에 적극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산불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강원도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농가를 위해서도 가축용 약품을 무상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타임즈】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균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은 2018년부터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매년 수행하고 있는 국가사업이다. 동물병원에 내원한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지표세균 및 병원성세균을 분리한 다음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해 국가 차원의 항생제 내성균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관내 동물병원 15곳과 협약을 통해 반려동물의 정상분변 및 임상시료로부터 대장균, 장알균을 비롯한 총 9종 360균주를 분리한다. 분리한 균주는 검역본부로 보내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람과 동물의 항생제 내성 문제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원헬스(One Health)적 관점으로 볼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정확한 현황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동물병원의 항생제 내성균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코코타임즈】 경기 용인시는 유기견 발생을 방지하고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농촌지역 실외 사육견과 길고양이 중성화(TNR) 수술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지원은 농촌지역에서 키우는 생후 5개월령 이상의 마당개 200마리를 대상으로 한다. 암컷은 마리당 최대 40만원(자부담 10% 포함), 수컷은 최대 30만원(자부담 10% 포함)까지 지원한다. 시는 신청자가 많을 경우 암컷을 우선 지원하되, 소유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고령자, 홀로 어르신 등은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12월까지 수술을 진행하는 관내 6곳의 동물병원과 일정을 협의해 중성화 수술을 하면 된다.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오는 31일까지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이장·통장 등의 주민 대표를 통해 마을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길고양이 중성화는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회복되면 다시 방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올해 길고양이 2000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일 년에 최대 5회까지 번식을 하고 한 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