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사람과 동물의 노령성 인지기능장애(치매)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벳아너스 회원병원인 VIP동물의료센터의 김성수 원장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수의콘퍼런스(부산수의컨퍼런스)에서 진행한 강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성수 원장, 노령동물 인지기능장애증후군 강의 노령견, 노령묘가 늘어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고양이도 나이가 들면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수의계에 따르면 11~12세 개들의 약 28%, 15~16세 개들의 약 68%가 인지기능 장애를 갖고 있다. 국내 598만 마리의 반려견 중 18만 마리 이상이 이른바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수 원장은 "반려견이 CDS에 걸리면 행동학적 이상을 동반한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적없이 배회하거나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보호자나 친숙한 사물에 대해 경계하고 공격성 증가 △자주 깨거나 혹은 지나치게 많이 자는 모습 △대소변 실수 △활동성 저하 등이 있
【코코타임즈】 코로나19로 2년 넘게 중단되었던 '동물보건의료정책포럼'(옛 '수의정책포럼')이 내달 2일 다시 열린다. '동물 보건의료계의 발전 전략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동물보건정책연구원이 공동 개최한다.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한강홀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이번 포럼엔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한국 수의계의 미래 발전전략)과 우연철 사무총장(동물진료표준화 추진 방향과 수의사의 진료권)이 수의사 등 동물 보건의료계가 바라는 윤석열정부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우연철 사무총장은 이전부터 "동물의료의 공공성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진료항목의 표준화 작업도 없이 규제부터 만들겠다는 것은 수의사에게 의무만 부과하는 것"이라 주장해왔다. 이에 우 총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동물진료 표준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는 만큼 수의사 진료권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정책 차원에서 함께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림축산검역본부 이명헌 동물질병관리부장(동물방역 최근 이슈와 대응전략)과 최정록 동식물위생연구부장(국가재난형 가축질병 R&D 추진현황 및 방향)은 가축방역 분야 최근 이슈를 발제한다. 이어 서울대 수의대
【코코타임즈】 고양이에 생기는 '주사부위육종'(FISS, Feline injection site sarcoma)은 주사로 생기는 부작용의 하나다. 주사를 놓는 고양이 등쪽, 특히 어깨뼈 부위에서 잘 발견된다. 발병률은 낮다. 초기엔 통증도 별로 없다. 하지만 뼈나 혈관, 다른 부위로 전이가 잘 되고, 한 번 생기면 고양이 생명에 치명타를 입힌다. 고양이 집사들도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질병인 셈이다. 이 문제를 남예림 과장(해마루2차동물병원 수의내과)에게 물었다. < 편집자 주> 수의계에선 언제부터 FISS를 주목하게 됐는가? 다른 질환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알려졌다. 1991년, 미국의 헨드릭(M J Hendrick) 박사가 고양이의 연부조직육종(soft tissue sarcoma)과 백신 접종에 대한 연관성을 처음 제기했다. 왜 생기는가? 주사 부위에 생긴 혹이나 염증으로 인해 세포에 변이가 생기면서 종양이 된다. 주로 광견병 백신, 고양이 백혈병 백신과의 관련성 때문에 처음엔 ‘백신 섬유육종’(vaccine-associated fibrosarcoma)이라 불렸다. 하지만 백신 아닌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장기 지속
【코코타임즈】 강아지는 짝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까? 외모도 중요하게 생각할까?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신체적 매력, 즉 외모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개는 긴 털을 가진 리트리버나 콜리, 아프간하운드를 좋아하지만, 또 어떤 개는 털이 짧고 조그마한 퍼그나 포메라니안 등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정설. 특히 1년에 두 번 있는 암컷의 발정기에 내뿜는 페로몬이 중요하다. 이는 다른 모든 포유류에서도 비슷하다. 이 때는 암컷도 다양한 수컷과 교미 하려 한다. 수컷은 1년 내내 여러 암컷들을 찾아다니지만... 즉, 개는 냄새와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외모는 그들이 이해하는 개념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도 있다. 수년 전에 발표된 한 실험에 따르면, 개도 외모를 염두에 두고 짝을 고른다고 한다. 해당 실험에서 연구진들은 동일한 암컷 개를 예쁘게 꾸며주고, 또 한 번은 두 달 동안 방치 시킨 뒤 수컷 개가 어느 쪽을 선택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모든 수컷이 예쁘게 단장한 암컷을 향했다. 반대로 암컷은 번식 경험이 많은 수컷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만약 수컷이 너무 어리거나
【코코타임즈】 대한수의사회가 제27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허주형 현 회장 임기가 내년 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새 집행부에 대한 선거전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 셈이다. 대수회(KVMA)는 20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2022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김재홍 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장 등 9인을 선거관리위원(임기 3년)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9월 중 위원장을 호선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 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제27대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치러진다. 지난 2020년 1월 15일, 첫 직선제로 치러진 지난 선거에선 허 회장과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 등 모두 5명이 출마했었다. 수의사회는 이어 김영기(경기도의원), 김영심(서울 송파구의원), 윤혜영(인천 연수구의원) 등 3명을 정무부회장에 추가 선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 이로써 제26대 집행부의 정부부회장단(총단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수의사처방제 관리시스템, EMR 전문업체들과 논의 중" 대수회는 또 회원들에게 수의사처방제 관리시스템 가입을 요청했다. 개정된 수의사법에 따라 수의사는 항생항균제 등 동물용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반드시 수의사처방제
【코코타임즈】 아픈 길고양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직원들의 행동이 소소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태능고양이병원(원장 김재영)에 따르면 최근 서울의 한 업체에서 키우는 고양이 '아라'가 이 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아라는 수술을 잘 받고 회복을 위해 입원을 했다. 이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돌아가며 병문안을 오고 있다고. 직원들에 따르면 아라는 지난 2014년 어느 날 정원이 딸려 있는 A업체 사무실에 조용히 들어왔다. 고양이가 들어온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귀여워서 직원들은 하나둘 밥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라는 이곳이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자리를 잡았다. 직원들은 처음엔 단순히 귀여운 동물이 들어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라가 들어온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회사에서 응모한 공모전이 당선되는 등 좋은 일이 생긴 것. 직원들은 아라가 '복덩이'라고 생각해 사무실 안에 전용 자리를 내주었다. 아라를 보고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회사 대표는 또 다른 길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아라의 나이는 12세로 추정된다. 나이를 먹어가기에 종양 제거 수술을 여러 번 했다. 2년 전에는 부득이하게 한쪽 귀를 잘라내는 수술도 했다고. 비록 한쪽 귀는 없지만
【코코타임즈】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 문제를 국민에 묻는 걸 포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민권익위는 18일, 개물림 사고 등 현재의 우리나라 '반려동물 관리 방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시작했다. 여기엔 다른 질문과 함께 "반려동물 보유세를 신설하고 이를 동물 보호·복지에 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란 질문이 분명히 들어있었다. 하지만 19일 오후 4시 현재, 국민권익위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사진>를 확인하면 "반려동물 소유자의 보유세 신설과 관련한 문항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질문에서 제외하였다"면서 해당 항목을 뺐다. 반려인들 사이에서, 더 나아가 반려인 대(對) 비반려인 사이에서도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자 하루 만에 바로 철회한 것. 해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설문엔 4천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와있다. 이들 중엔 반려동물 보유세 문제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있었을텐데, 현재로선 어떤 의견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열흘 후, 해당 국민의견조사가 다 끝나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0년 '제2차 동물복지종합계획' 수립 단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염두에 두고
【코코타임즈】 서울시가 반려견의 사회화 및 예절교육부터 1: 1 행동교정, 산책훈련까지 받을 수 있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하반기 강좌를 9월부터 재개한다. (사)유기견없는도시와 함께 운영하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누리집에서 2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서울시는 19일 "상반기 신청 수요가 많았던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과 '반려견 사회화·예절교육'을 확대하고, 기존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센터와 별도로 구로센터(구로구 경인로 472)에서 추가 인원을 모집해 운영한다"고 했다. 각 강좌는 6명 이하 소수 인원으로 운영한다. '반려견 사회화·예절교육'은 12개월 미만 강아지를 대상으로 사람, 동물, 환경에 대한 사회화 적응 훈련을 한다. 성별·월령별로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과 개별 상담을 통해 개체 특성에 맞는 예절교육 3회씩 진행한다. '반려견 행동교정교육'은 반려견의 문제행동에 관한 교정과 대체행동 교육. 1:1 상담을 통해 개별 문제점을 파악한 후 공격성, 분리불안, 과민반응 등 문제유형별로 교육하며 주1회씩 5주간 현장에서 진행한다. '주말 원데이(One-day) 산책훈련교실'도 새롭게 운영한다. 9~10월이 계절상 반려견과 산책하기
【코코타임즈】 중성화 수술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특히 암컷인 경우엔 자궁축농증, 유선종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그 중에서도 유선종양(乳腺腫瘍)은 강아지 종양 중에선 발병률 2위, 고양이 종양 중에선 3위로 꼽힐 만큼 많이 생긴다. 몸에 치명타를 입히는 악성(惡性)인 경우가 많고, 재발 우려도 높다. 종양의 범위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예후가 제각각이란 점도 보호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외과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경기 성남시 이레외과동물병원 최희연 원장<사진>에게 자세히 물었다. < 편집자 주> 유선종양 생겼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나? 유선종양은 말 그대로 유선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의미한다. 개는 일반적으로 좌우 5개씩, 모두 10개의 유선을 갖고 있다. 고양이는 4개씩 8개. 각각의 유선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유선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 발정 기간이나 발정 직후에 갑자기 유선에서 작은 멍울이나 혹이 만져지거나 원래보다 커지면 의심해볼 만하다. 단, 종양이 많이 커지기 전까지는 임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점을 감안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생기는가?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성(性)호르몬이다. 수컷보다는 암컷에게서 주로
【코코타임즈】 "강아지 눈은 사람 눈과 해부적으로 차이가 있다.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황반을 갖고 있지 않아..." 젊은 수의사 모임 '수의미래연구소'(공동대표 조영광, 허승훈)가 "강아지 루테인 영양제를 판매하며 안구(황반) 건강에 효과적이라 주장해온 한 건강보조식품 회사를 대상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사람의 경우, 루테인이 안구 내의 황반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반은 망막에서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부분. 하지만 강아지 안구에는 '황반'이 없다. 그럼에도 해당 업체는 사람의 안구의 황반 그림<사진>을 보여주며 루테인이 황반 구성물질인 만큼, 추가적인 섭취가 강아지 안구 건강에 도움을 줄 것처럼 오인하게 한다는 것이다. 즉, 허위 또는 과장광고 아니냐는 것이다. 수미연은 이어 "이러한 사례가 M업체 이외에도 다수 존재한다"면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수많은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들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식품 허위·과장광고 판쳐...일부 수의사 동조 특히 "일부 수의사들이 사례 비용을 받고 (그 대가로)제품에 호의적인 코멘트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