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동물보호 단체들, '민들레쉼터'돕기 동물권 연대 결성
"다들 어렵지만, 그래도..." 영세한 동물보호단체들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물보호소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오랫동안 유기동물들을 돌봐온 보호소장이 사라지면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게 된 동물들을 지켜주기 위한 것. 국내 30여개 동물보호단체들로 구성된 '민들레쉼터돕기 동물권연대'는 250여 마리 개와 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민들레쉼터를 돕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민들레쉼터(경남 양산시)는 고(故) 서현숙 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 유기동물보호소.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널리 알려진 보호소는 아니었다. 봉사와 후원이 적어 10년 동안 사료비, 병원비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 9월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의 치료를 위한 후원금 모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를 견디다 못한 소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의 부재로 인해 250여 마리 동물들이 위기에 빠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물보호단체와 활동가들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지난 10월 '민들레쉼터돕기 동물권연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쉼터의 정상화를 위해 만나 논의 끝에 참여단체 중 대표격인
- COCOTimes
- 2020-10-21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