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인간의 평균 수명은 이제 100세 시대다. 반려동물 또한 평균 수명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예를 들어, 강아지와 고양이의 과거 평균 수명은 12세. 사람 나이로 치자면 평균 62~74세 정도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인간의 100세 시대와 함께 반려동물도 20세 시대를 맞이했다.
그래서 지금 반려인들 최대 관심은 그 무엇보다 반려동물 건강 문제다. 노령에 접어들며 온갖 질병을 안고 산다면 20세까지 산다는 건 오히려 행복이 아닐 수 있기 때문.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미디어 <코코타임즈>가 반려동물들을 위한 차세대 식사법을 추천한다. 고양이를 위한 간헐적 단식부터 강아지 비만에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까지.
● 고양이에게는 1일 1식을
이른 아침, 외출을 앞둔 당신. 혹시 반려묘가 배고프지는 않을 지 걱정한 적이 있을 터. 하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럴 필요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구엘프(Guelph)대학의 온타리오 수의대(OVC, Ontario Veterinary College) 연구팀은 “고양이에게 하루에 한 번, 상대적으로 많은 한 끼 음식을 주는 것이 하루에 여러 번 소량 음식을 주는 것보다 고양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총 21일간 고양이의 식사 횟수가 호르몬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5세 미만의 암컷과 수컷 총 8마리에게 같은 양의 식사를 각각 횟수를 달리 급여해 본 것.
결과는 놀라웠다. 하루에 단 한 끼만 먹은 고양이들이 하루 네 끼 나눠서 식사한 고양이들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다. 식욕 호르몬 수치가 더 높았던 것이다. 식사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넓혀보는 간헐적 단식이 갖는 특별한 효과다.
연구팀은 “이러한 식습관은 고양이들이 음식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현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이는 더 나아가 고양이의 식욕을 좀 더 쉽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1일 1 식은 비만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루에 한 끼만을 급여 받은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공복 호흡률이 매우 낮았고, 아미노산 혈중 농도 수치는 높았다.
연구를 이끈 온타리오 수의대 에이드로니 버브르게(Adronie Verbrugghe) 교수는 “고양이의 건강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와 같은 결과(공복 호흡률 & 아미노산 혈중 농도)는 지방을 태우고,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 사용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버브르게 교수는 이어 “이번 발견은 수의학계를 놀라게 할 것”이며 “동물과 주인의 생활 방식을 고려해 적절한 식습관을 만들어준다면 주인도 고양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아지 비만, 3세 이전에 잡자
이번엔 강아지에 대한 연구 결과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 있는 밴필드 동물 병원(Banfield Pet Hospital)과 영국의 월섬 펫케어 연구소(Waltham Petcare Science Institute), 그리고 프랑스의 로얄캐닌 리서치센터(Royal Canin Research Center)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다양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강아지를 대상으로 성장 패턴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미국, 영국, 그리고 프랑스 기반의 데이터를 종합해 모두 5가지 카테고리로 강아지 성장 기준을 나눴다.
그 결과, 3세까지 비만이 발병하는 강아지의 68%가 성견이 된 후 평균 강아지보다 더 웃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저체중 강아지들의 절반(49%)은 당초 예상보다 더 느리게 성장했다.
강아지가 알맞은 크기와 무게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평균치를 웃돌게 성장한다면, 이는 결국 비만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와 같이, 저체중 또한 성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때문에 3세까지의 비만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진은 “3세까지 강아지의 성장을 잘 관리해 준다면, 추후 강아지가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연구를 이끈 월섬 펫케어 연구소의 대런 로건(Darren Logan)은 “비만은 오늘날 반려동물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걱정거리의 하나"라며 “수의사는 물론 보호자도 강아지가 체중의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는지 아닌지를 수시로 체크하고, 더 큰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미리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