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8주 이후에 분양 받아야
<동족 간의 사회화>
사회화기에 강아지는 어미나 형제와의 접촉을 통해 개들만의 소통기술을 습득한다. 하지만 이른 시기부터 어미나 형제와 떨어지게 되면 다른 개와 쉽게 사귀지 못하고 다른 개와 친하게 지내기 어려워진다. 개의 사회화를 충분히 시키기 위해서는 부모나 형제와 적어도 생후 7-8주까지는 같이 지내야 한다. 어미나 형제와 떨어져 새로운 집, 환경에 입양된 후에도 가능한 다른 개와 즐겁게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접촉하는 개들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예방접종과 기생충 예방이 돼 있어야 한다. 또한 성격, 연령, 체격이 비슷하면 좋다. 처음 대면할 때에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스스로 다가가게 한다. 절대 무리해서 억지로 놀게 하지 않는다. 서로 즐겁게 접촉하고 노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마친 뒤 산책 시키면 사회화 능력 떨어져
<사람, 그리고 개 이외 동물과의 사회화>
사회화기에는 사람, 그리고 개가 아닌 동물과의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강아지가 사람인 우리를 어미처럼 대하듯 사람 품으로 온 강아지는 사람과 융화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암컷 개가 새끼 고양이를 자식같이 키우는 것처럼, 사회화기에 사이 좋게 지낸 동물은 종이 다른 동물이지만 가족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이나 동물들과 접촉할 기회가 적고 특정 사람만 접촉한다면,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격성을 띠기도 한다. 여자만 접촉했던 강아지는 남자를 무서워하기 쉽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손님, 헬멧을 쓴 배달 기사(개들은 헬멧 쓴 사람을 무서워해 짖는 경우가 많음), 산책에서 만난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 주는 교육을 하는 것이 좋다. 그 방법으로는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시기의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여러 사람이나 동물을 접하게 하는 것이 있다. 필수 예방접종을 마치고 산책을 시킨다는 생각은 어쩌면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6차 예방접종이 끝나는 시기는 생후 약 5개월 내외로, 사회화 교육의 골든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강아지를 풀어놓기보다는 안고 다니는 것이 건강상 안전하다. 산책을 나갈 때는 사료나 간식을 준비한다. 강아지에게 관심 있는 사람을 만나면 강아지가 사회화 교육 중임을 밝히고 타인의 손바닥에 간식을 올려놔 강아지가 먹게끔 유도한다. 음식 받아먹기 교육은 비슷한 특성을 가진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게 해준다. 이 방법은 남녀노소, 손님, 집에 배달 기사가 왔을 때, 특히 헬멧을 쓴 사람(헬멧을 쓴 사람을 보면 무서워 짖는 경우가 많음)과 같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얻어먹게 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성급해하지 않는 것이다. 시간을 갖고 강아지 스스로가 경계를 풀고 천천히 음식을 얻어먹게끔 한다. 무리해 강제로 먹게 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기억을 갖게 해 교육에 실패한다.
외부 자극을 '즐거운 것'으로 인식시켜야
<다양한 자극에 적응>
사회화기의 강아지는 주위 환경에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보통 개들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천둥, 불꽃놀이, 드라이기, 진공청소기, 초인종 등과 같은 소리에 대해 공포심을 갖는다. 하지만 사회화 시기 때 접한 외부 자극들에 친숙해지면 성견이 돼서도 과도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달리는 자동차에 태우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걷게 하는 등 생활 소음에 익숙해지게 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사람과 강아지 모두 인내를 가질 필요 있어
사회화 교육으로 모든 문제 행동을 예방할 수는 없다. 태생적으로 겁이 많은 강아지를 사회화 교육으로 용맹한 성격으로 바꿀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일생 동안 계속한다는 생각으로 지속한다면 선천적인 성격도 조금씩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강한 자극에 급속하게 노출시키는 것은 강아지에게 공포를 안겨주기 때문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사회화 교육은 어디까지나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대상과 즐겁게 지내는 것이 기본이다. 즐겁게 지내는 것이 안 되면 교육은 실패다. 몸이 경직되거나, 얼굴을 외면하며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을 보이면 무리하지 말고 거리를 둔다. 좋아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항상 강아지의 모습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 서로 행복하게 지내며 사회에서 환영받는 동물들이 늘어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