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도쿄 시나가와에 있는 '마즈 재팬'(MARS JAPAN) 사무실엔 매일 개와 고양이도 함께 출근한다. 이렇게 사무실 분위기부터 '펫 친화적'(pet-friendly)으로 바꾼 지는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엠앤엠즈, 스니커즈 등을 만드는 세계적인 식품회사 '마즈'(MARS)는 펫 푸드(pet food)로도 아주 유명한 곳. 시저(Cesar), 페디그리(Pedigree), 로열 캐닌처럼 반려인이라면 다 아는 사료 브랜드들도 즐비하다. "펫 푸드 회사에 출근하는 펫들은 맛난 사료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즈 재팬의 이런 변화는 15년 전, 아주 꼼꼼한 계획 아래 진행된 빈틈없는 프로젝트였다. 우선 2005년, 회사가 사무실을 이전할 때 인근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냥이 2마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이때 '펫 주거, 함께 출근 가능'이란 조건을 붙여 건물주와 계약을 했다고 한다. 이후 2016년 또 한 번 이전하며 사무실을 알아볼 때도 조건은 같았다. 건물주는 처음, 그런 계약을 달가와하지 않았지만 이전 건물에서도 펫 문제로 별다른 탈이 없었음을 확인한 후엔 사인을 해주었다. 당시 10살이 넘은 사무실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사료 냄새에 대한 보호자의 반응이 문화에 따라 다르다? 선뜻 답을 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음식 품질과 선호도를 발표하는 학술지 <Food Quality and Preference>는 건식 사료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권의 반응을 비교해봤다. 다이애나 펫푸드(Diana Pet Food)와 캔자스 주립대학(Kansas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프랑스의 브리타니, 미국의 캔자스, 그리고 아프리카 동쪽 섬인 레위니옹의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던 것. 이들 3개 지역 약 600명 보호자(289명 반려견 보호자와 294명 반려묘 보호자)들이 참여해 같은 건식 사료의 냄새를 맡고 그에 대한 평가를 했다. 그랬더니 평균적으로 미국 반려인들은 프랑스나 레위니옹 반려인들보다 이들 사료 냄새를 상당히 낮게 평가했다. 제품들 차이를 표현할 때 '역겨운'(disgusting)부터 '죄책감이 드는'(guilty), '공격적인'(aggressive) 등과 같이 부정적인 표현들을 더 많이 사용한 것이다. 반면에 프랑스 반려인들은 정반대의 느낌을 표현했다. '즐거운'(joyful) 같은 단어는 물론 '열렬한', 활동적인', '모험적인
【코코타임즈】 9천500년 전에 살았던 시베리아 개, '조코브'(Zhokhov)의 '게놈 시퀀스'(genome sequence)를 분석해보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그린란드 썰매개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 그 다음이 시베리안 허스키와 말라뮤트. 사실 이들은 약 2천년, 혹은 길어야 3천년 전부터 내려온 품종들이라고 추측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무려 9천500년 전부터 내려오는 품종들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특히 그린란드 썰매개는 다른 견종이나 늑대와의 교배 없이 원형과 거의 비슷하게 약 1만년을 내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고(古)유전학 박사과정 미켈 홀거 신딩(Mikkel-Holger Sinding) 등이 쓴 논문이 실렸다. 극지방 썰매개들이 홍적세와 충적세 전환기에 출현했다("Arctic-adapted dogs emerged at the Pleistocene–Holocene transition")는 것. 이들은 시베리아 섬 조코브의 유적지에서 발견되어서 그 이름을 따온 9천500년 전의 개 '조코브'와 현대의 극지방 개 10종, 그리고 늑대들의
【코코타임즈】 전염성이 무척 강한데다 치사율까지 높은 '고양이 범백'이 제주도에서 발병했다. 보통은 추운 겨울철에 들고양이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지금처럼 더운 여름철에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는 고양이들 사이에 범백이 돌고 있어, 당분간 고양이 관리사 출입을 막고 고양이 분양도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염병 확산을 막고, 범백에 감염된 고양이가 일반 가정에 입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중단조치는 우선 내달 22일까지는 지속할 방침.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이 기간 동안 제주동물보호센터에 보호 중인 고양이 87마리 전체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와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동물보호센터 시설 도 전체를 소독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전염병 종식여부에 따라 중단기간은 단축 또는 연기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 기간 중에도 강아지 입양과 유기동물 입소‧반환 등의 업무는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이 범백'은 고양이 파보바이러스(Feline parvo virus, FPV)에 감염돼 생기는 바이러스성 장염. 특히 몸의 면역작용을 하는 백혈구가 빠르고 현저하게 줄어
【코코타임즈】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개가 낯선 소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천둥소리에 겁을 먹고,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격력하게 짖고, 또 청소기 소리엔 하울링을 한다. 어떤 보호자들은 그럴 때 편안한 음악을 틀어주곤 한다. 강아지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것.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음악은 강아지들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 수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강아지들도 좋아하는 음악과 싫어하는 음악이 있다. 이탈리아 매체 ‘펫유’(Petyoo)가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을 정리해봤다. ● 강아지는 ‘하이톤’(high tone)을 좋아하지 않는다 강아지는 생각보다 아주 예민한 청각을 가지고 있다. 후각만큼이나 청각 또한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 사람에 비해 4배 이상 더 먼 곳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실제로, 개의 가청력은 40~65,000 헤르츠(Hz) 수준. 사람(20~20,000 Hz)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하이톤의 노래를 잘 하는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는 아쉽지만 피하는 것이 좋겠다. ● 강아지들은 부드럽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전문가들은 그 대신
【코코타임즈】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우진B&G(주)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국내 동물의약품 업계에선 유일하다. 삼성 현대처럼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기술력 혁신성 성장잠재력 만큼은 세계적인 수준(world class)으로 나아가고 있는 전문기업들에 수여하는 특별한 타이틀. 향후 각 분야별 글로벌 시장에서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으로 성장하라는 우리 사회의 공식적인 격려이기도 하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우리처럼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에게 향후 4년간 해외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등에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게 됩니다. 정부와 지자체, 금융기관들이 힘을 합쳐 이들 강소기업이 우리나라 수출 선도기업으로, 또 각 지역 대표기업으로 크도록 도우려는 것이라 하더군요." 43년간 동물의약품 한우물 판 전문회사 우진B&G(경기도 화성)는 올해로 창립 43주년이 됐다. 지난 1977년 강석진 창업자가 '과학축산'을 설립할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동물의약품'이란 한 우물을 파온 '전문' 회사. 창업 2세인 강재구 대표이사는 20년 전 입사해 주로 해외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은 주로 주인에게 맞춰져 있다. 같이 있을 땐 잘 모르지만, 주인이 없을 땐 심리적 고통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은 것은 그래서다. 특히 오랜 시간 홀로 남겨진 반려견은 스트레스, 분리 불안, 더 나아가 이상 행동까지 보이기도 한다. 집에 반려동물을 홀로 남긴 채 직장에 나가야 하는 견주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음악 앨범들을 모아봤다. 홀로 남아있을 아이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① 도그앤맘 ‘도그앤맘’은 지난 2016년 발매사 ‘미러볼 뮤직’(Mirrorball Music)이 낸 정규 앨범이다. 반려견의 스트레스, 분리불안 등 심리적인 고통과 이로 인해 발생되는 공격성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들로 구성됐다. 실제 다수의 동물병원과 반려견 관련 단체, 실제 견주들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발매사는 “이제 검증된 반려견 전용 음반으로 당신의 빈자리를 포근하게 채워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해피 투 시 유’(Happy To See You)다.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반려견과 견주의 바람을 테마로 한 곡.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새가 나긋나긋 지저귄다. 이 외에도 ‘러닝 인 더 미
【코코타임즈】 지난해 6월 미국 식약청(FDA)은 '그레인 프리'(grain-free) 사료와 '확장성 심근증'(dilated cardiomyopathy, DCM)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해 큰 파장이 일었다. 밀과 같은 곡물을 넣지 않은 그레인프리가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것. 원래 육식동물인 개에게 주는 사료에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을 넣는다는 것을 왠지 꺼림직해 하던 보호자들에게 '식물성 단백질'이 주종인 콩이나 감자로 만든 사료를 부추기던 사료업체들로선 직격탄. 게다가 사람도 걸리면 10명 중 7명이 5년 이내 사망한다고 하는 '아주 위험한' 심장병을 유발한다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후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당시까지만 해도 대세였던 '그레인 프리'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지고, 다시 '곡물 포함' 및 '콩류 미포함' 사료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이렇게 그레인 프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건강 연구 및 컨설팅 회사 BSM 파트너스(BSM Partners) 연구진이 지난 15일 <저널 오브 애니멀 사이언스>(Journal of Animal Science)에 게재한 논문은
【코코타임즈】 기상청이 18일 발표한 1개월 날씨 전망에 의하면 이번 여름은 작년보다 훨씬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이럴 때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열사병(Heatstroke)이다. 게다가 열사병 고위험군에 속하는 견종이라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수의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Veterinary Medicine) 케네스 드로바츠(Kenneth Drobatz) 교수는 최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가 열사병에 걸렸다는 신호에는 지나친 헥헥거림, 구토, 지나치게 침을 흘리는 것, 피가 섞인 설사, 기절 등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일부 개들은 쓰러질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넬대학교 수의대학(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다니엘 플렛처(Daniel Fletcher) 부교수 또한 “쉽게 흥분하고 활동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은 공을 그냥 쫓고 또 쫓고 또 쫓아서 보호자는 이미 늦었을 때까지 문제가
【코코타임즈】 다국적제약사 바이엘의 동물의약사업부가 오는 8월, 바이엘에서 떠나 동물의약품 기업 '엘란코'로 통합된다. 정현진 바이엘코리아 동물의약사업부 대표는 16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와 엘란코가 한 식구가 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오는 8월 법인이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 직원들은 바이엘 이름이 사라졌다 해서 많은 분들이 도와준 우리 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부회장은 "55년된 바이엘 동물의약사업부가 이젠 엘란코로 통합되겠지만 여러분들이 쏟은 열정과 노력, 개척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바이엘은 지난해 8월 엘란코 애니멀헬스에 76억달러(약 9조1300억원)를 받고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매각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2016년 322억달러(약 38조7044억원)에서 2020년에는 약 400억달러(약 48조64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업계 1위는 2013년 화이자에서 분사한 조에티스. 그 다음은 베링거인겔하임과 MSD 동물의약품 사업부가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