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이젠 두세 집 걸러 한 집 꼴로 동물을 키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새끼’, ‘함께 사는 내 가족’이다. 반면 “사람 오는 곳엔 개 데려오지 말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사람은 사람, 동물은 동물이란 얘기다. 어느덧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들어와버린 개와 고양이. 이들은 우리 사회 갈등(葛藤)의 씨앗이 될까? 아니면 우리 문화 성숙(成熟)의 마중물이 될까? 우리 시대의 그 화두를 풀어보려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이 ‘반려인문학 강의’를 열었다. 7월 말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22강짜리 레이스. 그 얘기를 시리즈로 엮어본다. © sherihoo, 출처 Unsplash 1. 반려의 삶, 그리고 인문학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은 바로 명칭의 변화다. '애완(愛玩, Pet)'이라 불리던 것이 어느새 '반려( 伴侶, companion)'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실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란 말은 서구에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Konrad Z. Lorenz)가 1983년 한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한 것. '이전엔 '좋아해서 갖고 노는' 상
【코코타임즈】 이제 8월이다. 마음은 다들 바다로, 산으로, 하늘로 날아간다. 하지만 각자의 현실은 다 다르다. 그래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름을 나기 위한 꿀팁들을 모아본다. (5) 집에서 즐기는 여름 먼저 여름 보양식. 강아지 고양이를 위한 여름 보양식으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이 바로 북어. 피를 맑게 해주어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더위로 식욕이 없거나, 에어컨 바람에 감기에 걸린 경우에 더 좋다고들 한다. 또 많이 알고 있는 게 '익힌' 연어.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아 털을 윤택하게 하고, 덤으로 비듬도 없애준다고 해서다. 연어로 만든 사료는 여름에 한 번 꼭 먹일만한 핫템. © carolineattwood, 출처 Unsplash 그 외에 변비를 없애주고 몸의 노폐물을 빼주는 양배추, 영양소가 풍부한 계란(특히 소금 간을 하지 않은 스크램블), 항산화 효과가 있는 딸기 등 다양한 베리류도 도움이 된다. 한편 여름철 배탈이 난 반려견에겐 호박이 좋다. 호박만으로 찌거나 죽으로 만들어 준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당근도 좋은데, 체중관리를 해야 하는 아이와 칫솔질을 싫어하는 아이에겐 일석이조. © calya1, 출처 U
【코코타임즈】 이제 8월이다. 마음은 바다로, 산으로, 하늘로 날아간다. 하지만 현실의 몸은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제1순위는 가족. 특히 댕댕이와 냐옹이는 필수. 이들과 함께 가 볼 만한 펫 전시회를 소개한다. (4) 펫 전시회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코리아펫쇼 2019 SUMMER'가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펫 전시회를 만들어온 '더페어스'(THE FAIRS, 대표 장재혁)가 다양한 식품 가구 용품/설비 서비스 의류/미용 의료 분야 150여 업체를 모아 펼치는 대형 전시회. 중국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반려동물 업체 및 바이어들이 참석하는 국제행사이기도 하다. 특별한 것은 반려인과 반려 사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함께 있다는 것. 먼저 수의사 설채현이 진행하는 동물행동학 세미나 '우리 서로 알아가기', 유튜버 펫칼리지가 진행하는 퀴즈풀이 '슬기로운 반려인 고시'가 있다. 또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 힐링 마사지 코너와 함께 고양이 특별관에선 핸드메이드 및 일러스트 작가와 함께 다양한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어 참가업체와 국내·외 바이어들을
【코코타임즈】 이제 8월이다. 마음은 바다로, 산으로, 하늘로 날아간다. 하지만 마음을 살찌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오늘을 가장 값지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또 다른 여행을 바라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3) 캠프와 강좌 반려동물과 관련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캠프가 있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하 '서종예')가 준비한 반려동물 체험캠프(8월 24일) 애견훈련, 애견미용, 특수동물 사육 등 3개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직접 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 먼저 세계애견연맹(FCI) 국제어질리티 심사위원이기도 한 이승현 교수가 직접 어질리티 시범을 보인다. 참가 학생들은 펫 에티켓 훈련과 프리스비(원반던지기)도 배울 수 있다. 애견미용은 두 명의 전문가가 맡는다. JTBC나 채널A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해온 최덕황 교수, 한국애견협회(KKC) 전 견종 심사위원인 이호형 교수가 나와 애견미용의 기초를 강의한다. 특수동물 사육 분야는 홍민식 교수가 다양한 특수동물을 보여주고, 또 설명한다. 그는 렙타일포럼 기획자이면서 빅혼의 대표이기도 하다. 참가비 무료이고, 신청은 서종예 홈페이지에서. http://www.sac.ac.k
【코코타임즈】 이제 8월이다. 마음은 바다로, 산으로, 하늘로 날아간다. 하지만 현실의 몸은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제1순위는 가족. 특히 댕댕이와 냐옹이는 필수. 이들과 함께 떠나본다. (2) 영화와 미술 먼저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8월 22일 전야제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아름다운 '국가정권' 전남 순천만 일원에서 열린다. 주제는 <Happy Animals – ‘함께’ 행복한 세상>.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물론, 지구를 공유하는 다양한 동물과 자연, 생태까지로 시야를 넓혀 이들과 우리 인간의 관계를 두루 짚어보겠다는 의미. 특히 이번 영화제는 순천시 구도심의 중심거리인 ‘문화의 거리‘가 ‘영화제의 거리’로 변신, '사진전' '보이는 라디오' '동물 타로' 등 새로운 문화체험행사가 가득하다. 영화제 공식 사이트: http://www.anffis.kr 이에 앞서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 문화비축기지 소셜박스에선 7월 말일(31일) 오후 7시 30분 반려동물 영화 '폴짝상영회'가 열린다. 한여름밤, 시원한 밤바람 쐬며 반려동물과 산책하다 영화 한 편까지 덤으로 볼 수 있는 기회. 매달 한 번씩 진행하는
【코코타임즈】 이제 8월이다. 마음은 바다로, 산으로, 하늘로 날아간다. 하지만 현실의 몸은 챙겨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제1순위는 가족. 특히 댕댕이와 냐옹이는 필수. 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본다. (1) 해수욕장 마라톤 수영장 강원도 양양 멍비치- 출처: 경기도 용인 어울림동물병원 블로그 역시 여름엔 해수욕장이다. 지난 2016년 첫 개장해 애견인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끈 강원도 양양 '멍비치'. 남애 해변의 일부 구간을 애견 전용 구역으로 만들어놓은 국내 최초의 애견 전용 해수욕장이다. 올해도 지난 7월 13일 개장했다. 오는 8월 18일까지 개방한다. 한 번은 가봐야 할 명소. 맹견(진돗개, 셰퍼드, 시바견 등)만 제외하곤 소형견도, 대형견도 모두 들어올 수 있다. 입장료(견주 5천 원, 반려견 3천~5천 원)가 있다. 문의는 멍비치 공식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grayonhjj 인근 강원도 경포호수공원에선 8월 17일(토) 강아지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썸머댕댕런 in 경포'. 선선해지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해 호수 주변 5km를 달리는 코스다. 마라톤을 마친 후 밤엔 동물영화 '언더독' 상영, 노래와 춤이 어우러
【코코타임즈】 일본엔 '고양이 천국'이라는 섬들이 꽤 많다. 무려 11개나 된다는 얘기도 있다. 어느 섬은 주민 수보다 훨씬 많은 고양이들이 떼로 몰려다니기도 한다. 길고양이와 집고양이들이 구분 없이 어울리고, 누구라 할 것 없이 이들에게 두루 먹을 것을 가져다 주는 주민들. 최근 국내 방송을 타며 알려진 아오시마(靑島 청도)나 국내 애묘인들 사이에 이미 유명한 후쿠오카 인근 아이노시마(相島 상도) 외에 다시로지마(田代島 전대도), 히메지마(姬島 희도), 겐카이시마(玄界島 현계도), 그리고 또 다른 아이노시마(藍島 람도) 등도 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란 책을 냈던 '고양이작가' 이용한은 이들 일본 고양이섬들 르뽀를 썼다. (아래 참조) 그 중 '아이노시마'(藍島)를 둘러보고는 "이곳의 고양이들은 소속이 무의미했다.... 모든 고양이가 서로 어울려 놀았고, 이 집 저 집 경계없이 넘나들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고양이에게 선의를 베풀었고, 고양이는 그런 사람들을 믿고 의지했다. 그 어떤 섬보다 고양이는 사람의 무릎을 탐했고, 사람의 주머니를 노렸다." 고 썼다. (* 여기서 "사람의 주머
【코코타임즈】 벌써 일곱 번째인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올해부턴 동물과 자연 생태 전반으로 시야를 확 넓힌다. 그동안 '반려동물'로 사람들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사람과 이들이 어떻게 공존하며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 주제로 들어가 보려는 것. 영화제 박정숙 총감독은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을 통해 "이름이 '순천만동물영화제'다 보니 동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생태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영화제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과 동물,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영화제를 꿈꾼다는 얘기다. '생명 존중'이란 가치에, 'Happy Animals'란 주제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박정숙 총감독 그는 이어 "작년에는 하지 못했던 야외상영을 올해는 하게 됐다"며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으니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 차원에서 영화제는 순천에 '영화제의 거리'를 만들어서 영화와 동물, 그리고 호남의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행사 등 여러 이벤트도 마련했다. 올해로 7살. 어
【코코타임즈】 고양이 눈엔 우리가 어떻게 보일까? 시크하면서 도도한 고양이가 만나는 세상. 거기에서 인간은 우리가 믿는 것처럼 정말 교양 있고, 절제할 줄 알며, 성숙한 존재일까? (재)김해문화재단이 120점 고양이 작품들로 우리에게 묻는다. https://www.ghcf.or.kr 이달 18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릴레이 전시. 도발적(?)이게도 주제가 '고양이 시점(Cat Point of View)'이다. 질문의 첫 포문은 '스페이스 가율'에서 6명의 작가가 연다. 이달 1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김하연은 '너는 나다'로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의 풍부한 표정들을 사진에 담아냈다. 김하연, '너는 나다' 또 노석미는 '여자와 고양이'를 화폭에 담았고, 백유미×백정록은 설치 작품 '기억의 시작점'에서 고양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들려준다. 노석미, '여자와 고양이' 백유미X백정록, '기억의 시작점' 최한진은 'Island Boy'(섬마을 아이)로 고양이를 통해 우리 삶 속 공생(共生)의 중요성을, 치키홍은 '비행유람단-예고 없는 초대장'으로 버려진 고양이 캐릭터 '치유치유'의 모험담을 그렸다. 최한진, 'Island Boy
【코코타임즈】 우리 인간에게 동물은 어떤 존재인가? 먼 옛날 한 때는 '먹는' 대상이었고, 또 한 때는 '입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이자 '식구'다. 동물은 또 문화적 상징이기도 했다. 인간, 그 중에서도 특별한 영웅을 배태시킨 존재였고, '반인반수'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래서 역사학자에겐 신화의 주체로, 철학자의 눈에는 자율적 생명으로, 기업가의 눈에는 새로운 시장의 핫템으로 다가왔다. 또 예술인의 눈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를 던져주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전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우리나라 반려동물이 지금은 무려 1,000만마리. 게다가 펫코노미(pet-conomy)는 벌써 3조원 시장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러한 엄청난 양적 팽창의 뒤안길에서 우리나라 반려문화의 깊이와 넓이는 아직 빈약하기 짝이 없다. 건국대가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시리즈로 개설하는 '2019 반려인문학 강좌'를 주목하는 이유다. "반려의 삶에 인문학은 어떻게 반영돼 있는가"부터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다양한 방식" 등 모두 22개 강좌가 오는 30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7~10시) 잇따라 열린다. 역사부터 산업,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