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인간도, 반려동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됨에 따라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됐지만, 아직 마음을 놓긴 이른 것이 사실이다. 일부분 사회 활동 재개와 함께 또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많다.
이처럼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생활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고립으로 인한 우울증 ‘코로나 블루’(Corona Blue)부터,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비만율 증가까지.

반려동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려인들의 외출이 줄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역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반려동물의 비만 또한 떠오르는 문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사실 비만이 반려동물 헬스케어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최근 <Veterinary Practice News>에 따르면, 미국 26개 주에 퍼져있는 블루펄(Blue Pearl) 동물병원 체인이 올해 병원을 방문한 반려동물 대상으로 비만도를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먼저, 병원을 방문한 전체 강아지의 52%가, 고양이는 56%가 과체중으로 확인됐다.
동물 영양전문가 린지 E. 불린(Lindsey E. Bullen)는 “실외 활동 감소로 인한 운동 부족, 그리고 운동량에 비해 많은 양의 사료 공급이 반려동물 비만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즉 이전보다 덜 움직이고, 하지만 먹는 양은 늘어나는 현재의 상황이 비만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반려인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 이는 결국 어떤 방식으로라도 반려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관련이 있다.
불린은 “지금과 같이 적절한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힘든 시기를 겪는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에게 크게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만큼, 보상의 의미로 더 많은 양의 간식을 주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비만은 반려동물에게도 만병의 근원
전문가들에 따르면, 뚱뚱한 고양이는 날씬한 고양이에 비해 피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2배, 파행 질환은 3배, 당뇨는 무려 4배가 높다.
무엇보다도 반려인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다이어트가 정말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료 양은 귀찮더라도 측정 컵, 혹은 계량 저울을 통해 정확히 맞춰 배분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사료 양을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평소보다 실외 활동 빈도가 줄어들었다면, 사료 양 또한 줄이는 것이 좋겠다.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면 평소 사료 양의 80% 정도만 급여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노즈 워크 혹은 터그 놀이 등 함께 해줄 수 있는 활동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아니면 환기를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의 애교에 굴복(?)하지 않기. 반려동물이 무언가를 요구할 때, 간식 대신 그들을 만족시킬 다른 것에 눈을 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반려동물은 음식이 아닌, 주인의 눈길과 손길을 더 갈망하고 있을 지도 모르니까.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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