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자꾸 짖는 우리 집 강아지, 어떡하죠?”
강아지를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내용이다. 한국 특성상 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개 짖는 소리로 인한 이웃들 항의가 간단치 않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짖음방지기 찾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짖음 방지기’를 검색하면, 수만 건의 강아지 짖음 방지기 제품을 찾을 수 있다. 가격도 1만 원부터 10만 원까지 다양하다.
“짖음 훈련을 도와주는 애견 짖음방지기입니다. 성대 수술 없이, 안전하게 애완견의 짖는 버릇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A 업체)

대부분의 제품을 보면, 꽤나 디테일하다. 짖음 횟수에 비례해 자동, 혹은 수동으로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처음 짖을 경우 2회까지 경고음이 나온다. 이후 3회부터는 자극이 가해지고, 점차 강도가 높아지는 방식이다.
사용한 경험이 있는 반려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처음에는 고통스러워해서 보기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짖음 방지기에 적응해 짖지 않게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타깝지만 ‘펫티켓’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 펫티켓은 ‘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다. 공공장소 등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예의를 의미한다.

실제로, '층견(犬)소음'은 아이들 뛰는 소리로 생기는 '층간소음' 못지않게 이웃들 사이에 골칫거리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가 25개 구로부터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소음 민원은 2015년 기준 1천377건을 시작으로 2016년(1천503건), 2017년(1천731건)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또한 엄연한 동물 학대"라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반려인 B 씨는 “레몬 스프레이, 짖음 방지기와 같이 반려견이 짖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기구를 사용하는 행위는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 예로, 반려인의 후기 중에는 반려견에게 해를 입힌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짖음 방지기를 몇 번 썼더니 피부가 벗겨졌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문가들 의견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강형욱 훈련사는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전기 충격 짖음 방지기를 실제 직접 체험해본 적이 있다"라며 “반려견에게 굉장한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영국에선 2018년 이후 판매금지 조치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영국 수의사회(BVA)는 “전기 충격은 낮은 수준이라고 해도 개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와 고통을 줄 수 있다"라고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에 맞춰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반려견이 짖는 경우는 대부분 비슷하다. 외부 소음이 들렸을 때, 관심 유도형, 낯선 사람 혹은 동물을 만났을 때, 분리 불안일 때 등…
전문가들은 “나의 반려견이 어떤 이유 때문에 짖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라며 “이후 해당 원인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개선해 주는 주인의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X-27Aj6IiA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