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납중독(lead poisoning)은 혈액 내의 납 농도가 0.35ppm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납을 섭취했을 때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장기간 노출로 몸에 축적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소화계와 신경계를 비롯한 신체의 많은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호기심에 이것저것 핥고 먹어보는 어린 강아지들에게 발병할 확률이 더 높다. 고양이에서는 납이 포함된 먼지가 털에 내려앉았을 때 그루밍을 통해서 섭취된다. 특히 어린 동물은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의 투과성이 높으므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증상]
납중독 증상은 주로 위장을 비롯한 소화계와 중추신경계에 나타난다. 식욕감소, 기력감퇴, 복통, 예민, 구토, 설사 또는 변비 등이 관찰된다. 과도한 침 흘림과 입안의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러운 듯 잘 걷지 못하고 동공과 눈꺼풀이 떨린다. 시력이 소실되기도 한다.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원인]
납이 포함된 페인트나 배관시설이 주요 원인이다.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페인트 잔해를 삼키거나 배관 및 수도 시설을 핥아서 체내에 축적된다.
골프공, 낚시용 봉돌, 산탄총의 탄알,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장난감, 겉칠이 제대로 되지 않은 세라믹 밥그릇이나 물그릇을 통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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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납중독 원인 물질을 삼킨 후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다면 위 세척을 시도한다. 내시경 등을 사용해 위장에 있는 납성분이 포함된 물체를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제거 및 세척이 완료되면 석시머(Succimer) 등의 약물을 사용한 킬레이트(chelation) 요법을 사용해서 남은 납을 흡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치료 후 수액요법을 사용할 수 있고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항발작제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예방]
납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 조각과 먼지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건물이나 집을 리모델링할 때는 반려동물이 근처로 못 가게 해야 한다.
밥그릇이나 장난감 등은 안전이 검증된 것으로 제공해 주어야 하며 골프공, 낚시용 봉돌 등 납이 포함된 물체는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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