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2014년 '동물등록(의무)제' 전국 시행 이후에도 등록 실적이 지지부진해 골머리를 앓던 정부가 드디어 단속의 칼을 꺼내들 모양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오는 (2019년) 7~8월 두달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후 9월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 현재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이외의 장소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드시 등록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이에 따라 자진신고 기간 이후에도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았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소유자가 변경됐거나, 유실 또는 사망 등 중요한 변경 정보를 신고하지 않았을 때도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 때 과태료는 50만원 이하. 동물등록이나 정보 변경은 각 시·군·구청은 물론 동물병원 등 등록대행기관, 농림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www.animal.go.kr) 등에서 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앞으로 동물을 입양하는 동시에 등록이 이뤄지도록 등록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는 '의무등록 월령', 즉 출생 후 3개월에서 2개월 지난 강아지부터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코코타임즈】 (** 이 글은 심리예술공간 '살다' 최하늘 대표가 교보문고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지난 2017-11-09 게재했던 글입니다. 그 이후 일부 달라진 사항은 (편집자 주)로 표시해 내용을 수정합니다.) 반려동물, 그리고 이별 펫로스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을 잃고 나타나는 상실감, 죄책감, 분노, 우울 등이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수명이 짧기 때문에 원치 않는 이별의 시간을 맞게 됩니다. 또한 노화 외에도 질병, 갑작스러운 사고, 안락사, 실종으로 예상치 않게 이별하게 되는 수많은 경우가 있습니다. 먹고 자는 것을 같이하며 교감을 나누는 사이인 반려동물이 떠나가면 이별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행복했던 만큼, 사랑의 깊이만큼 펫로스 모임에서 자식 혹은 형제가 죽은 것만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실은 가족보다 더 친하고 가까운 존재였다고 고백하듯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납니다. 반려동물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묘사는 자신의 반쪽, 연인 혹은 신체의 일부를 잃은 사람들이 하는 설명과 흡사합니다. 반려동물에게 이름 말고도 마음이 담긴 호칭이 따로 있다는 건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아가’, ‘나
【코코타임즈】 강아지 고양이 수명은 15년 안팎으로 짧다. 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반려인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상실감에 휩싸인다.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 어느새 반려인 1천만명 시대다. 펫로스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1인 가구’나 ‘노령 가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는 더 큰 반면,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여지는 더 작기 때문. 보통의 경우, 아이를 잃고 3~4개월 정도면 대개 회복된다. 하지만 그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강아지 한 마리 죽었다고, 웬 호들갑이냐?”는 주변 다그침에 또 한번 깊은 상처를 받아서다. 더 이상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겨버리거나,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하면서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것이다. ‘복합 비애’(complicated grief)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 부르는 상황. “(이런 이들이) 전체 펫 인구의 5~12%정도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미국
【코코타임즈】 개통령 강형욱이 부산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 체취견 '레오'를 입양했다. 레오는 8년 전 과학수사대에 소속돼 실종·조난자 수색, 마약 탐지 등의 일을 하다 최근 은퇴했다. 강형욱은 초기 동물훈련사 시절 키웠던 새끼 독일 셰퍼드를 너무나 어려웠던 살람살이 탓에 떠나보냈고, 지금까지 이를 가슴 속에 묻어둔 채 미안해 했다고한다. 월급이 30~40만원에 불과해 병원비조차 부담스러워, 결국엔 셰퍼드 새끼를 분양해줬던 당시 훈련소장에게 돌려줘야 했던 것. 하지만 세월이 한참 흘러 살람살이가 나아지면서 이 아이를 다시 찾았고, 멀리 부산지방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에서 체취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 노령으로 은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런 레오를 자신이 다시 입양하기로 한 것. 레오는 경찰청 체취견 제1기 7마리중 가장 마지막까지 남은 현역견. 7마리 동기들 중 4마리는 건강이 악화해서, 1마리는 훈련 중 독사에 물려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1마리는 올 1월 이미 은퇴했다. 레오 역시 혹독한 탐지 활동과 장기간의 훈련 탓에 다리 관절이 나빠져 있고, 뒷다리 허벅지 쪽에 깊은 상처를 갖고 있었다. 강형욱이 3살때까지 키웠다 했고, 과학수
2018년 10월부터 메리츠화재도 '펫보험('펫퍼민트' Petpermint)'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보험 종류는 6가지가 되었다. 메리츠화재가 이번에 내놓은 펫보험은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의료비를 평생보장 해준다는 게 특징. 생후 3개월부터 8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가 보상비율을 몇 퍼센트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약간 달라지는데, 평균 보험료는 연간 50만원 내외로 월 4만원 선이며 3년마다 갱신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펫보험을 내놓았다가 2년만에 판매를 중단했던 메리츠화재는 다시 3년만에 펫보험을 재출시하면서 여러 보상체계를 더 많이 다듬었다. 현재까지 반려동물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화재, 롯데손보, 농협손보 등 4개 손해보험사가 반려동물 실손보험을,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반려인보험(생명보험)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한화손보, KB손보, DB손보 등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곧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새로이 출시하며 펫보험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원문] htt
【코코타임즈】 늘 집을 비우는 주인을 만나면 강아지도, 고양이도 힘들다. 아니, 가엾다. 홀로 사는 주인도 마음이 불편하긴 매한가지. 누가 대신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 가구를 위해 만들어진 반려동물용품들이 여럿 나와 있다. 댕댕이, 냥냥이 챙겨줄 손이 부족할 때 사용하기 딱 좋은, 그런 아이템들. 자동 급식기에다, 정수기, 자동 화장실 등. 먼저 식사. 오랜 시간 집을 비우게 될 때, 많은 반려인들은 대개 사료와 간식을 잔뜩 놓아준다. 하지만 하나도 먹지 않고 남겼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볼록해졌다면? 이런 황당한 상황을 막기 위해 '자동 급식기'가 있다. ‘러붐 스마트 펫 카메라(10만 원대)’는 건식 사료나 간식을 넣어주면 정확한 각도와 시간에 사료를 전달해주는 자동 급식기. ‘사료 던지기 거리조절’, ‘60도 각도 자동설정’ 등이 있다. 또 마이크와 스피커가 탑재돼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도 언제든 주인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다음은 정수기. 밥도 밥이지만, 물까지 챙겨줄 수 있다면? 흐르는 물에 더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진 ‘펫킷 챠밍 스마트 강아지 정수기(5만 원대)’. 필터를 통해 정수돼 신선하고
【코코타임즈】 사람에게만 패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강아지 패션의 역사도 파란만장하다. 왠지 최근들어서야 시작되었을 것 같지만, 연원을 따지면 고대 이집트 개목걸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도 동물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죽으면 슬퍼하며 묘비도 세워주고 묘비명까지 새길 정도였으니. 그 후 중세 유럽의 경비견과 군견은 뾰족한 장식이 박힌 목걸이를 하고 다녔다. 사냥개는 가죽 목걸이, 귀족 애완견들은 금은이나 보석 박힌 목걸이를 걸고 다녔고. 중세 유럽의 왕실에서는 더 다채롭다. 정교하게 장식된 개밥그릇, 벨벳이나 실크로 만든 쿠션, 종이 달린 은목걸이와 비단 목걸이도 있었다. 심지어 20개 진주와 11개 루비가 장식된 붉은 벨벳 목걸이까지 등장한다. 19세기 패션의 중심지 파리의 개들은 속옷에서 조끼까지, 주인과 ‘커플룩’으로 맞춰 입기도 했을 정도. 고양이에 관한 인식 변화도 재미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숭배했다. 페르시아의 왕은 이런 이집트인들의 고양이 숭배를 역이용해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중세로 접어들면서 고양이의 지위는 신에서 악마로 추락한다. 잔혹한 고양이 흑역사가 그래서 시작된다. 중세시대는 고양이가 마
【코코타임즈】 동물의 세계는 참 신기하다. 어떤 개는 냄새만으로도 과거를 추적할 수 있다. 닭은 적과 주인을 구분할 줄 안다.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적에 대응한다. 또 새는 연습과 훈련으로 지저귀는 법을 배운다. 세대를 이어가며 학습을 통해 자연스레 익히는, 이른바 '문화'가 있는 것. 심지어 문어는 인간의 얼굴을 기억한다. 결국 동물들도 주위를 관찰하고 정보를 모으며 서로 교감한다. 단지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물 세계를 오랜기간 천착해온, 2명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특별한 책을 함께 썼다. 이미 <문어의 영혼>(사이 몽고메리)과 <숨겨진 개들의 삶>(엘리자베스 M. 토마스)으로 두루 알려진 이들. 자신들 경험을 담은 49편 에세이에다 개와 고양이 사생활부터, 야생동물 모습까지 두루 담아냈다. 좁디좁은 우리들의 시각을 잠깐 내려놓고 나면, 이들의 모습이 우리와 너무나 닮았다. 그래서 이들은 묻는다. 이 세상에 ‘길들여진’ 존재는 누구일까? 인간일까 아니면 동물일까? "인간만이 유일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우리의 믿음이 알고보면 편견에 불과하기 때문. 동물탐험가이자 30년 이상 반려인으로 살아온 이들은 "동물